평범한 그래픽 디자이너의 원룸 꾸미기
춥지만 난방기구를 틀면 전기가 내려가던 사당을 떠나,
'8퍼센트'는 광화문의 한 건물에 13층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대부분 동료들은 광화문 출근을 반겼지만, 사당 출근도 40분~60분을 운전하던 저에게 광화문이란 벽은 너무 높고 멀었습니다. 대중교통 2시간 30분 , 그렇다고 운전해서 아침마다 1시간 30분~2시간을 퇴근시간까지 하면 약 4시간을 길에서 보내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여담으로, 매번 고속도로를 타며 '만남의 광장' 이 왜 있을까? 누가 이용한다고 서울에서 분당 가는 사이에 왜 있지?라고 생각했지만 제가 광화문 출퇴근을 하며 느꼈습니다. 저곳이 없더라면 전 그냥 차에서..)
그런 이유로 출퇴근이 힘들어지다 보니 회사에서 기숙사를 불광역 주변으로 제공해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처음 방을 보니 도배된 벽지는 반짝 반짝이는 갈색 벽지라 가구랑 너무 안 맞아서, 페인트칠은 꼭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몇 번 해봤다고 능숙하게 바닥과 틀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고, 벽을 칠해나갔지만, 역시나 4면을 칠한다는 것은 정말 힘듭니다..
역시나 저는 인테리어의 전문가도 아니고 평범한 그래픽 디자이너이기에 허접하게 공간을 꾸민 이야기임을 강조합니다.
사실 옥탑방을 꾸미면서 샀던 것들을 옮겨오면서 크게 집에 스타일과 색을 바꾸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벽도 흰색에 노란색과 녹색을 약간 섞어서 따듯한 느낌을 내고, 전체적으로 채도가 다운된 색들로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만약 티비를 들이는 순간 퇴근 후 바보상자만 보고 있을 것 같아서 과감하게 없애고 책상은 좌식으로 침대는 낮은 걸로 골라, 소파 겸용으로 전체적으로 뒹구를 수 있게 낮은 가구들로 구매를 해서 원룸이 보다 넓고 높아 보이게 했습니다.
혹시 벽이 벽지로 되어 있다면, 시계나 선반을 걸 때 아래 다용도핀을 이용하면 쉽고 깔끔하게 걸 수 있습니다.
http://www.10x10.co.kr/shopping/category_prd.asp?itemid=1042068&disp=120109101104&pBtr=1109king
전체적으로 철재 망을 설치하면 옷이나 모자, 가방, 차키 등 정리 용도로 사용하기 좋고, 작은방에서 시야를 크게 가리지 않아 좁아 보이지 않게 정리하기 좋습니다.
우드 블라인드가 예쁘고 분위기는 좋은데 빛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오는 단점이 있어서, 우드 블라인드를 선택하실 때는 다이소에서 암막 시트지를 사서 유리에 붙이시면 생각보다 싸게 좋은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모던하우스는 소품을 저렴하게 살 때 유용한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저렴하고, 이랜드 계열의 다니는 친구나 가족이 있다면 할인이 되니 더 저렴해지니 같이 가거나 번호를 받아 적용하면 더 좋습니다.
텐바이텐은 많은 브랜드들이 있어 가구나 소품의 스타일 레퍼런스를 보기 좋고, 가격도 저렴한 편에 포인트 적립도 가능하니 인테리어에 소품 등을 자주 구매한다면 좋을 듯합니다.
브랜드에 대한 소견은 제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본가에서 옥탑으로 이사하며, 옥탑에서 다시 본가로 이사하며, 본가에서 다시 불광으로 이사오며..
이제 그만 이사하길..
마지막은 사당을 떠나며 먹던 초밥으로 ..
나만 이렇게 먹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