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작문노트

나를 위한 연가2

짧은시짓기002

by 책선비


그늘진 곳

허름한 우물 하나

조악한 덮개를 열고

낡은 두레박을 내린다


건져올린 건

썩은 낙엽들

고약한 냄새

갈증이 난다.


다른 우물은 없어

또 두레박을 내려야해


다른 마음은 없어

또 눈물을 닦아야해


다른 계획은 없어

또 일상을 살아야해


다른 사람은 없어

또 상처를 받아야해


다른 너는 없어

또 심연에 빠질거야


위대한 높이를 위한

끝없는 깊이


캄캄한 우물 안

또 두레박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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