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존재의 등장은 낯선 공기를 훈훈하게 만든다
하루의 해가 저물 때 다시 한 대학교의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가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도서관에서 기간제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사서교육원에 입학했지만 1년 뒤에 자격증을 받을 수 있을지 영 자신이 없었다. 강사로서 일을 잘 해내지 못했다는 패배감이 컸고 도망치듯 이곳에 왔다. 1년만 견디면 자격증을 손에 쥘 수 있으니깐. 300만 원 넘는 등록금을 냈으니 어떻게든 완료를 하겠지 싶었다.
역시나 첫 수업 때 몹시 낯설고 어색해서 몸 둘 바를 몰랐다. 그런 티를 내지 않으려고 더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수업 내용도 귀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고 당장 읽어야 할 서평단책과 써야 할 글이 있어서 그것에 집중하느라 교육원 수업은 그냥 출석만 했다. 두 달 정도 이런 상태로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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