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ㄹㅗㅓ
프롤로그
나를 바라보고 있는 밝은 빛에 나는 곧장 그곳으로 뛰어갔다. 멀리만 보면 내 눈앞의 행복을 놓치기 마련이다. 나는 그것을 알기에 이를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 빛을 바라보는 순간에도 나는 행복이라는 감정을 가진 채 기쁨에 뒤덮여버린다. 분명 행복이란 말 따위로 나의 지금 이 감정의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빛을 향해 걸어가는 순간은 무엇하나 들리지 않은 무아지경에 빠진 채 결국 나는 그 빛 앞에 다다랐다.
'행복은 눈앞에 있는 것 같음에도 한 순간의 실수로 무너진다.'라고 사람들은 착각을 하곤 한다. 무너진 것 같다는 착각. 한 번의 실수를 가진 채 멋대로 좌절하고는 포기를 해버린다. 행복은 눈앞의 작은 촛불, 작은 자극에도 쉽게 꺼지곤 한다. 나는 이 작고 연약하지만 때론 강열한 빛을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깊은 고민에 빠진다.
나의 첫번 째 행복이 시작됐다. 밝은 빛은 나를 둘러싸고 짙은 어둠의 그림자를 뒤로 한 채 오로지 다채로운 색을 내뿜으며 나를 안아주는 빛만을 바라본다.
나에게 행복이란 그리 큰 것이 아니었다. 길 위에 피어있는 작은 민들레가 씨앗을 뿌리고 들판 위 널리 피어있는 들꽃들은 나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줬다. 들꽃은 사람들을 위해 작은 반지가 돼주었고, 보다 더 큰 머리띠가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해주기도 한다. 나는 이런 행복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었다.
불행의 시작은 행복의 끝을 알리는 신호탄 행복과 "언젠가 꼭 다시 만나."라며 이별을 고한다.
즐거웠던 삶은 추억을 지나 기억의 한 조각이 되어가고, 다음을 기약하고 떠난 행복은 나의 삶의 일부를 가진 채 멀어진다. 비어버린 마음의 조각은 이젠 더는 채울 수 없게 되었다. 이를 찾기 위해 나는 다시 한 번 더 자세를 고쳐 앉아 빛을 바라본다.
늦은 시간에 눈꺼풀은 점점 무거워져 갔고 내일의 이 시간을 위해 그 끝내 눈을 감았다.
내 행복을 되찾기 위한 두 번째 막은 이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