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은 회사-집-회사-집만 하는 직장인이자 투자자입니다.
두 아이 육아를 맞벌이로 하고 있기도 하죠.
그러다보니 친구나 지인을 만날 시간과 여유가 거의 없습니다.
사실 저도 과거에는 제법 친구가 많았습니다.
우연히 중학교 때 학교 도서관 반장을 하게 되면서 약간의 리더십을 발휘해 볼 기회가 있었고, 그 때의 일을 계기로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 시까지 줄 곧 반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때도 과대표나 학생회 활동, 동아리 부장 등을 하면서 주변에 친구가 참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주변에 늘 사람이 많았습니다.
늘 이런 저런 파티에는 제가 있었습니다.
제 결혼식 때도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하객들이 찾아와 주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인맥이나 친구 관계 등으로는 남 부러울 것 없는 삶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결혼을 하고 육아를 하고 직장에 몰두를 하다보니....
많은 사람을 만날 시간과 여유가 없고, 왜 그렇게 많은 시간을 타인을 만나는데 집중했나 싶더군요.
왜 그런 걸 느꼈는지 세가지만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1. 시간과 비용.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게 즐겁긴해도, 그 또한 시간과 비용이 듭니다.
아무리 저렴하게 만난다고 해도, 시간은 우리가 돌이킬 수 없는 자산이죠.
결혼하고 나니 <가족 부양> 이라는 명확한 우선 순위가 생기다 보니, 제가 가진 시간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조
금이라도 더 가치 있고 효율적으로 쓸 수 밖에 없더군요.
2. 결국은 나의 성장이 중요하다.
결국 내가 나의 시간을 성장에 사용하면,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결혼을 하고 가족을 부양하는데 집중하다보니 (업무에 몰입하는 것도 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죠)
업무량이 아주 많고도 난이도가 어려운 회사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회사에서 만난 인연들은 저와 가장 공감대가 많으면서도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아주 건강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3.주변 다섯명의 평균이 내 모습.
가장 연락을 자주하는 내 주변 다섯명의 평균이 내 모습이라고 하죠?(일명 주오평나)
학창시절 친구들은 여전히 그립기도 하고, 만나면 너무 반갑고 옛날 얘기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다만! 이 학창시절 친구들이 현재 살아가는 모습은, 제가 살아가고자 하는 삶의 방향성과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이 있다면, 그 삶의 모습을 가진 사람들, 혹은 그 삶을 응원해주는 사람들 3-4명만 내 주변에 있어도 충분합니다.
지금 저에게 그런 사람들이라 하면 가족 제외하면 <현 회사의 몇몇 지인들 / 전 회사의 몇몇 지인들 / 블로그 인맥들 / 온라인에서 만난 투자 동료들 > 정도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한 손에 꼽는 회사의 지인들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다 온라인에서 제가 찾아다니며 만난 사람들입니다.
친구가 없다고 속상해하지 마세요.
내 상황을 제대로 말할 수 있는 친구,
아무 때나 편안하게 연락할 수 있는 친구 1명만 있어도 아주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가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인맥들은, 나와 공감대가 맞는 사람들을 찾아 온라인에서도 만들 수 있으니까요.
떠도는 가벼운 인맥보다는 나의 현생이 훨-씬 소중합니다.
(그렇다고 적을 만드는 건 아니됩니다)
다같이 잘 되어야죠.
애니띵 이즈 파서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