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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호성 Jun 04. 2016

말랑말랑 세미나 - 우아한형제들 진성광님

업무 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도구를 차근차근 도입 해 보고 있다. 그중 최근 도입하려고 하는 것이 컨플루언스다. 8퍼센트에서는 슬랙이 주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사용되고 있다. (다음에 8퍼센트는 어떻게 슬랙을 사용하고 있는지도 한번 다룰 생각이다)  문서로 남아야 하는 정보는 Google Docs에 남기고 링크를 걸고 있다. 하지만 채팅의 특성상 정보가 구조화되지 않고, 슬랙에서 링크된 문서들이 깔끔하게 검색도 되지 않는다. 그래서 컨플루언스를 도입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클라우드 버전에 문서 작성을 시작했다. 역시 정보를 구조화하는 것에는 “링크”가 최고다. 내가 테스트 삼아 조금씩 컨플루언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본 옆자리 부님이 제안했다.

부: “어? 컨플루언스 쓰시네요? 제 친구 중에 컨플루언스를 잘 쓰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회사에 와서 세미나 한번 해 달라고 할까요?” 
호성: “네. 좋아요. 그럼 말랑말랑 세미나로 한번 진행해 보죠."

8퍼센트에는 "말랑말랑 세미나”라는 것이 있다. “말랑말랑”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주제에 대한 세미나를 듣는다.  


(강연자를 불러 놓고, 닭을 시켜 먹을 생각을 할 정도로 캐주얼한 분위기이다.)

그리 하여 지난 월요일 오전 우아한형제들 CTO실의 진성광님을 모시고 세미나를 진행했다. 우아한형제들은 4.5일제를 시행하고 있어서, 월요일 오전에 시간을 내어주셨다. 4.5일제에 대한 기사를 보았는데 실제 시행하고 있는 분을 만나니 신기하다. 

(발표 내용도 좋고, 발표 스킬도 훌륭한 성광님)

우아한형제들에 현재 70명에 가까운 개발자가 있다고 들었는데, 다들 컨플루언스에 적응해서 잘 쓰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조직으로 전파를 하는 중이라고 한다. 그런 과정과 함께 소개해 주시는 컨플루언스 사용방법은 앞으로 8퍼센트에 적용해 나갈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컨플루언스 소개 후 실습 시간도 다들 즐거워했다. 


세미나가 끝나고 가장 궁금했던 질문을 던졌다. 지난 회사에서도 일부 사람만 문서를 쓰고, 조직 전체가 문서화에 익숙해 지는 것에는 실패 했는데, 우아한형제들은 어땠는지 궁금했다. 

호성: “일부 사람이 선구자로 컨플루언스를 사용하다가 전체가 잘 사용하게 된 포인트가 있었나요?"
성광: “흠 여러 가지가 있었겠지만 결국 CTO님의 하드 캐리가 주요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다들 날 쳐다봄)
호성: "아.. 우..우리도 합시다!"

그 질문뿐만 아니라 성광님의 발표 중간중간에 우아한형제들 CTO님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 계속 묻어났다. 그래서 세미나를 마치고 성광님께 식사를 청했다. 우아한형제들  CTO님의 어떤 점이 그런 신뢰를 이끌어 내는지 궁금했다. 아. 물론 좋은 개발자와 인연을 만들어 두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안 그래도 페이스북에서 우아한형제들 구성원들이 생일선물로 "기술 부채 청산 도구"  떡을 전달하는 것을 보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던 터였다.


식사 자리에서 서로에 대한 소개를 잠시 나누다가, 우아한형제들 CTO님에 관해 물어보았다. 

입사하신 이후에 모든 개발자를 한명 한명 인터뷰하시면서 문제점에 대해 들으셨어요. 

개발자들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고 계세요.

처음에는 대표님의 등을 보고 회사에 다녔다고 하면 지금 개발자들은 CTO 님의 등을 보면서 회사에 다니고 있는 것 같아요.

대단하다. 함께 하는 사람들로부터 이런 신뢰를 받으려면 무엇이 필요 한 걸까? 한번 만나 뵙고 싶다. 나는 앞으로 우리 구성원들에게 이렇게 신뢰받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우리 팀이 성장해서 30명, 50명이 되어도 그 신뢰를 유지할 수 있을까? 이상만 높은 4개월 차 CTO에게는 고민만 늘어간다. 


마지막으로 좋은 발표를 통해 8퍼센트 구성원들이 컨플루언스를 쓰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나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제공해 준 성광님께 감사드린다. 나 또한 우아한형제들에 가서 좋은 세미나로 답을 하는 것이 맞겠으나, 당분간은 나와 우리 팀을 단단하게 하는데 신경을 더 써야 겠다. 


8퍼센트에서 재미있는 주제로 세미나를 해주실 수 있는 분을 찾습니다. 세미나를 해주시는 분께는 작은 사례를 합니다. hslee@8percent.kr로 연락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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