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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우 Aug 12. 2022

알파(α) 투자와 베타(β) 투자



알파(α) 투자와 베타(β) 투자는 무엇인가?


알파(Alpha, α) 투자는 비효율적 시장 가설을 전제로 시장수익률을 초과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진 투자 전략을 의미한다. 2021년의 벤치마크 수익률이 5%이고, 알파 투자 전략을 행하는 펀드 A가 8%의 수익률을 기록하였다면, 펀드 A의 알파는 3%이다.



베타(Beta, β) 투자는 효율적 시장 가설을 전제로 시장수익률만큼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투자 전략이다. 베타는 분산 불가능한 위험/보상인 체계적 위험(Systemic Risk)을 나타내며, 베타를 구하는 식은 다음과 같다.


알파 투자를 지향하는 펀드를 액티브 펀드라고 부르고, 이름 그대로 액티브한 전략을 가진다. 알파 전략의 성공은 시장의 비효율성을 전제로 하는 매매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관건인데, 이것이 굉장히 어렵다. 사실 개인들이 주식 시장에서 돈을 잃는 이유 또한 매매 타이밍을 맞추는데 집중하는 알파 투자에만 전념하기 때문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전념하는 것도 아니다) 1년 단위로 S&P를 beat 하는 헤지펀드의 비율은 30%가량 되지만, 지속적으로 시장을 이기는 헤지펀드의 비율은 3%가 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파 투자의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그럼 답은 베타(β) 투자인가?

ETF(Exchange Traded Fund)가 등장하면서 개인들도 Nasdaq, S&P를 추종하는 패시브 투자를 손쉽게 할 수 있게 되었다. 패시브 투자를 하는 대부분의 개인들은 그냥 QQQ, SPY 같은 지수 ETF에 돈을 맡기면 알아서 시장 수익률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안정성을 담보로 지수를 2배, 3배  추종하는 TQQQ 같은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는 패시브 투자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엄연히 시장이 상승하고 있을 때만의 얘기다. 왜 당연한 얘기 하냐고? 시장이 횡보할 때, 운용 수수료를 차감하지 않은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은 0이 아니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 그런 것인지 한번 알아보자.


지수 ETF 보통 종가 기준으로 매일 리밸런싱을 시행한다. 나스닥 지수가 매일 100에서 105 횡보한다고 가정해보자. TQQQ 3배의 레버리지를 추종하는 펀드이므로 지수가 100 -> 105 되었을  15% 수익률 상승이 발생한다. 105 -> 100 되었을 때는 -14.29% 수익률 하락이 발생한다.


100  -> 100(1+0.15) = 115  -> 115(1-0.143) = 98.56 -> 98.56(1+0.15) = 113.44  -> -------



이처럼 시장이 횡보하고 있을 때 레버리지 ETF의 가격은 지수보다 더 떨어진다. 운용 수수료까지 가산한다면 더욱 큰 금액의 손실을 보게 될 것이다. 결국 지수 ETF에 돈을 맡기는 것 또한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하락장뿐만이 아니라 횡보장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 요지이다.



알파(α)의 상실


과거에 알파를 창출하던 전략을 모든 사람들이 사용한다면,  전략은  이상의 유의미한 알파를 창출할  없다. 이론적으로 맞는 말이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 이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으며, 이론과 실제 데이터의 움직임은 많이 다르다. 다음은 알파 전략이 대중화된다면 알파의 상실이 일어날까?  대한 주제를 다룬 논문이다.


논문이 발표되고 난 후 롱숏 전략 동일가중 수익률(Equally weighted long/short returns), 롱숏 전략 시간가중 수익률(Vallue-weighted long/short returns)의 Post-Publication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국가는 미국밖에 없다. 미국만이 이런 유의미한 알파의 상실이 나타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미국에는 수천 개의 헤지펀드가 존재하고, 전반적인 금융 수준이 높기에 시장의 피드백이 상당히 빠르기 때문이다.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UK를 보았을 때, 논문이 등장하고, 오히려 동일한 알파 전략에 대한 시간가중 수익률은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럼 무엇이 정답인가?


자산을 개인이 감내할  있는 수준에서 알파와 베타의 비율을 조정하여 운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패시브 전략으로 알려진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창시자인 레이달리오는 알파와 베타의 비율을 7:3으로 추천하곤 한다.


개인적으로 알파 투자는 헤지펀드에게 자금을 위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 기준으로 헤지펀드들은 기본 투자금액이 3~5 이상이기에 일반인들이 접근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여러 가지 기회비용을 따져보았을  그것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비리그를 졸업한 몇만 명의 수재들이 월가에서 알파를 찾는 것을 업으로 자산 운용과 트레이딩을 하고 있다. 그들보다 똑똑하고, 시간 투자가 가능하여 혼자 충분히 시장을 이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하면 된다. 당신이 실패할 거라는 뜻이 아니다. 그저 대부분이 실패한다는 뜻이다. 가능성을 철저히 따져보고 결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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