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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프롤로그

[살면서 한번쯤은]

by 리동무

"살면서 한번쯤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면서 한번쯤은 해보고 싶은 것을 가지고 있다.
나의 경우에는 해외에서 살아보는 것이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만 ,그것들은 그저 생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도 당연히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그냥 막연히 "아~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라는 생각만 했다.

하지만, 23살의 나에게는 그 희망사항에 도전해보고자 하는 "계기"가 생겼다.
주변의 많은 친구들이 "교환학생"을 다녀오는 것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군생활 동안 돈도 모으고, 교환학생 어학성적 기준도 알아보면서 차근차근 준비를 시작했다.
제대를 하자마자 아르바이트를 구해 더 많은 돈을 모았으며,
토플 학원도 바로 등록해 원하는 성적을 취득했다.
그리고 2019년 3월 체코 오스트라바 대학을 지원해, 4월에 파견 확정이 났다.

솔직히 실감이 안났다. 내가 혼자서 유럽에서 산다는 게 너무 현실감 없는 일이지 않는가?




"왜 체코 오스트라바야?"
한 두번 받아본 게 아닌 질문 "왜 체코로, 왜 오스트라바로 교환학생을 가?"
체코는 일단 내가 알아본 유럽 국가들 중, 가장 물가가 저렴한 편이었고 기숙사도 제공했다.
실제로 나는 체코에서의 생활비를 부모님께서 달마다 50만원씩 지원 해주셨는데,
기숙사비(15만원)를 제외하고도 넉넉할 정도의 금액이었다.
그리고 단순하게 체코 프라하가 아름답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정감이 갔다...!
또한, 오스트라바 대학을 선택한 이유는... 프라하에 있는 대학은 공대여서 나랑 맞지 않고,
오스트라바에 한인마트가 있다는 점이 상당한 매력포인트로 다가왔다.




"후회한적 없어?"
하루에도 몇번씩 하는 것이 후회인데, 당연히 후회한적은 많았다.
기숙사 문제, 인간관계, 공부, 여행 등 복합적인 부분에서 당연히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고
인생을 살면서 가장 힘들다고 생각한 시기도 교환학생 기간 안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다녀왔으면 정말 더 큰 후회를 했을 것이라는 생각은 분명하다.
교환학생을 가기 전, 한 친구가 내게 해준말이 있다.
"교환학생을 다녀오면, 그 기억을 평생 추억하면서 산다."
당시에는 그 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너무나 선명하게 받아들여진다.
힘들기도 했지만, 가장 행복했던 기억인건 분명하다.



"그럼, 교환학생 추천해?"
당연히 추천한다. 삶에 있어서 정말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고,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으며, 여유를 느껴볼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 시리즈를 적어볼까 한다.
교환학생에 관심이 있거나, 주저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스스로의 행복했던 기억들을 기록하기 위해.

<교환학생 생활 및 여행기록, "살면서 한번쯤은", 2020.01.13,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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