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사진전_4일 차 풍경

25.10.21- 24 삿포로 여행 기록

by 이재민

1. 삿포로 시계탑

여행을 가면 나를 위한 기념품으로 마그넷을 사 오려 하는 편이다. 오래된 습관은 아니고, 지난 베트남 여행 때부터 그렇게 하기로 마음먹었다. 여행을 가서도 돈을 많이 쓰는 편은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줄 과자 같은 소소한 기념품은 사는 편이다. 하지만 정작 나에겐 여행 후에도 여행을 추억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자를 사서 나누고, 내가 조금 맛본다 해도 먹는 건 결국 사라지고 만다. 그래서 오래 두고 기억할 수 있는 나만의 기념품으로 마그넷을 고르게 되었다.


그렇게 이번 삿포로 여행에서도 마그넷을 사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소품샵을 갈 때마다 마그넷을 구경했다. 마그넷 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고르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신중하게 아이쇼핑을 했다. 구경을 하면 할수록 눈에 띄는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시계탑’. 모든 마그넷에 그려져 있던 것은 아니지만, 웬만한 마그넷에는 시계탑이 들어 있었다.


여행 기간 동안 나는 삿포로 TV 타워 외에는 시계가 걸린 건물을 본 적이 없어, 이 시계탑이 무엇인지 몰랐다. 그러다 이 시계탑이 숙소 근처에 있다는 걸 알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아침에 들러보기로 했다.


비가 내리던 아침, 여느 날처럼 해의 출근길에 맞춰 숙소를 나섰다. 시계탑으로 가는 길에 찾아보니, 마그넷에서 봤던 시계탑은 국가지정 중요문화재로 등록된 건물이었다. 과거 농학교가 전신인 만큼 내부에는 농학교와 시계 관련 전시실이 있고, 입장료는 별도로 내야 한다고도 한다.

다만 내가 간 시간대는 너무 이른 터라 입장은 할 수 없었다. 대신 나무위키에 적힌 문구 — “사실 막상 들어가 보면 별거 없어서, 명성에 비해 실망이 크다는 이유로 ‘실망이 큰 일본 3대 명소’라 불린다.” — 를 보고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3. 길거리 곳곳

보기에 예뻐 보여 찍은 길거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