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의 인도 여행
제천 알리바바 레스토랑의 커리
충북 제천 명동(제천에도 명동이 있다!)에는 나만의 인도가 있다.
India...
몸도 마음도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낯선 땅이지만...
유일하게 낯설지 않은 한 가지! 바로 '커리'다.
인도의 카레는 우리나라 곳곳에 스며들어있는데...
3분 카레도, 일식 카레도 맛있지만 역시 그 기원은 이길 수 없다. 그리고 이 곳 알리바바 레스토랑은 오리지널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얼핏 처음 가보는 이들에게는 문턱이 조금 높게 느껴질 수 있다.
미닫이 철제 문, 초록색 조명과, 난생 처음 들어보는 인도의 노랫소리...
그러나 망설이느라 이 곳의 커리를 먹어보지 않는다면 당신은 두고두고 후회할 것이다.
이 곳에서는 인도식 볶음밥 '비리아니'를 맛볼 수 있는데,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나온다. (과장이 아니다)
비리아니를 처음 맛본 계기는...
이 곳 알리바바에 밥 먹듯 드나들며 밥을 먹는(!) 인도 커리계의 권위자 동기 언니가 추천해줘서 시도해봤다.
그리고 그 결과는 충격 그 자체였다.
카레맛이 솔솔 나는 밥.
밥알은 당연히 인도 쌀이다. 고슬고슬하고 길쭉해서 양념이 사이사이 배어있다.
그리고 중간 중간 들어가있는 취킨... 카레로 양념을 해서 그런지 절대 절대 잡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치킨 없이 밥만 먹어도 적당하게 짭짤하고 맛난다.
그러나 이러나저러나 이 곳을 방문하는 이유는 원 앤 온리 독보적인 가격과 구성의 점심특선 때문인데, 요즘 물가로는 상상할 수도 없는 8000원이라는 가격에 인도커리, 난, 쌀밥까지 넉넉히 나온다.
난은 그냥 기본 난도 맛있고 금액 추가를 하면 맛볼 수 있는 버터난도 맛있다.
쫄깃...
고소한 풍미...
그 위에 커리 소스를 듬뿍 찍어먹으면 동그란 난 2개도 혼자 먹을 수 있을 듯 하다.
고슬고슬하고 길쭉한 밥알에 커리를 덜어서 비벼먹어도 정말 맛있다.
커리의 맛이 더 진하게 느껴진다.
이 날 먹은 커리는 토마토 맛이 나는 치킨 커리였는데, 점심 특선의 커리는 날마다 맛이 달라져 매일 가도 질리지 않을 듯 하다.
...
인도에 온 것처럼,
손을 깨끗이 닦고 양 손으로 난을 쭉 찢어서
감칠맛 나는 커리를 듬뿍 찍어 한 입...
조금 매콤한 듯 느껴질 때면,
시원하고 상큼한 요거트 스무디 같기도 하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한
라씨를 한모금 들이키면...
지겨운 평일의 점심이
머나먼 이국의 달콤한 여행으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