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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 Nov 14. 2021

너의 모습

너는 눈물도 빛나더라

나에겐 언니가   있다. 어느  그녀는 공부를 하겠다며 일을 그만두고 고시 공부를 시작을 했는데,  공부가 이제 2 째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다고 생각할  있는 시간이었지만, 내게 2년은   시간처럼 다가왔다.


잠깐  얘기를 해보자면 나는 회사를 다니면서도 죽네 사네로 눈물을 흘려가며 버티다 결국 2 정도 다니다 그만뒀고, 지금은 쉬면서 좋다고 시작한 일도 2년쯤 지나니 가끔 눈길도 주고 싶지 않아 손도 까딱   때가 있다. 사람 또한 마찬가지다 2 정도 사귀었을 때쯤, 권태기가 한번 왔었던  같다.


아무튼 그녀 얘기로 다시 돌아가자면 그렇게 그녀가 2년간 모든  스톱하고 공부에만 매진한  나는  대단하다고 느꼈다. 내가 그렇게 좋다고 하던 일도   정도 되니깐 하기 싫을 때가 있는데, 어떻게 자기 목표 하나만을 생각하며  년간 공부를   있을까. 옆에서 지켜봤을  가끔 평소보다 쉬는 시간이  길었을 때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녀가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 적은 결코  번도 없었다.


 대단하고 멋있고 신기했다. 나는  일에 저렇게 까지 열정적 인적이 있었는가? 과연 내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일이  풀리지 않을 , 그냥 회사로 돌아가야지 라고 생각하며 항상 도망치기 바쁜 나를 반성하기도 했다.


그런 그녀가 시험이 삼일 정도 남겼을 때, 내 앞에서 무섭다고 힘들다고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자기가 한심하다고 펑펑 울었다.


불안, 초조, 좌절 복잡한 감정에서 나온 눈물이었다.


안쓰러웠고, 공감되었다. 그녀를 안아주며 괜찮다고 위로해줬는데, 사실 그녀에게 말 못 한 게 있다. 지금 여기서 살짝 얘기하자면 그날 그렇게 펑펑 흘리던 그녀의 눈물은 당당하고 힘 있고 빛이 났다. 그 무엇보다 에너지가 강했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나도 모른다 그냥 그렇게 보였고 느껴졌을 뿐이다. 물론 이 얘긴 낯간지러워 말 못 했지만 언제 간 그녀가 상상하고 원하던 그런 날이 왔을 때 , 편한 소파에 마주 보고 앉아 그날 내가 본 눈물에 대해서 말해주고 싶다.

기억해라 자신이 한심하다고 펑펑 운 그날에도 너는 네가 흘린 눈물까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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