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지원 Aug 12. 2024

인프콘 2024 커뮤니티 파트너사 참여 후기

현직 개발자를 위한 커뮤니티, 사이프(SIPE) 2기 운영 후기


인프콘 2024 공식 커뮤니티 파트너로 초대받다.


한참 SIPE 2기 활동이 진행되던 4월 초, SIPE 2기 후원사인 인프랩에서 인프콘 2024 커뮤니티 파트너 제안을 주셨다. 인프콘은 2022년부터 인프랩에서 진행하고 있는 개발자 컨퍼런스로 올해부터는 PO/PM, 디자이너 직군까지 확장해서 진행한다고 한다. IT인의 축제로 거듭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진 만큼, IT 생태계의 성장과 선순환에 기여하는 다양한 커뮤니티 또한 함께 참여하여 더 풍부한 행사가 꾸려지기를 바라시는 것으로 추측된다.


커뮤니티 파트너의 역할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인프콘 2024를 홍보하고, 당일 현장에서 커뮤니티 부스를 운영하는 것이었다. 인프콘 자체가 이미 개발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행사이기도 하고, 신설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동아리를 공식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에 내부 논의 끝에 승낙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 참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SIPE라는 동아리를 인지하고, 다음 기수 모집 및 활동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라 기대한다.



5개의 커뮤니티가 한 자리에 모였어요!

출처: 홍연의님 링크드인 게시글


6월 초, 설레는 마음으로 인프콘 2024 커뮤니티 파트너 사전모임에 참여했다. 인프콘 2024 커뮤니티 파트너로 참여하는 5개의 커뮤니티(SIPE, Depromeet, YAPP, SOPT, SSAFYnity) 운영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인프랩에서 준비해 주신 치킨과 피자를 맛있게 먹으면서 행사 개요와 커뮤니티 부스 운영에 대한 안내사항, 이벤트 및 홍보 가이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Q&A 이후, 커뮤니티끼리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네트워킹 시간도 가졌다. 동아리 운영진끼리 모여서 그런지 주로 운영 관련 고민을 나누었는데, 이미 우리가 겪었거나 현재 겪고 있는 비슷한 고민이 많아서 재미있었다.


사전모임이 끝나고 각자 어떤 굿즈와 이벤트를 준비하는지 공유하기 위해 오픈채팅방도 생성했다. 인프콘 2024 행사가 다 끝나면 다 같이 날을 잡고 뒤풀이를 하자는 이야기도 나올 만큼 분위기가 좋았다. 이렇게 열정 넘치는 분들을 많이 알게 된 것만으로도 행사에 참여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프콘 2024 행사를 준비해요.


커뮤니티 파트너사에 위치하는 사이프(SIPE) 로고


공식 사이트가 오픈됨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행사 참여 준비를 시작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크게 두 가지가 있었다.


1) 인프콘 2024 홍보


SIPE 공식 인스타 계정에 올린 카드뉴스


인프콘 2024 커뮤니티 파트너사로서 공식 SNS 계정에 행사를 홍보하는 역할을 맡았다. 주어진 가이드라인에 따라 SIPE 공식 인스타 계정에 3개의 게시글을 업로드했다. (인프콘 2024 공식 홈페이지 오픈 소식, 행사 D-3, D-DAY) 또한 인프랩 계정에 올라온 인프런 2024 행사 소식 또한 틈틈이 스토리로 공유했다.


2) 현장 부스 운영 준비


인프콘 2024 행사를 위해 열심히 작업한 결과물


이번 인프콘 행사에서는 스탬프 이벤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커뮤니티 부스에서 스탬프를 찍어주기 위한 이벤트를 하나 준비해 달라고 요청 주셨다. 현장에서 빠르게 참여가 가능하면서도 SIPE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중점으로 고민해 본 결과, 흔히 많이 진행하는 익숙하고 간단한 방식인 SNS 계정 팔로우 이벤트로 결정했다. 최근 링크드인 페이지와 유튜브 채널도 개설한 만큼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자 하는 목적이 컸다. 그리고 스탬프는 커뮤니티 부스 중 하나만 찍으면 되기 때문에 이벤트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귀여운 고양이 스티커 4종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SIPE가 어떤 동아리인지 빠르게 알 수 있도록 리플렛을 만들까 고민했는데, 실용성 있는 굿즈였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여러 번의 논의 끝에 부채로 결정했다. 부채 디자인은 심플하게 동아리 명과 한 줄 소개만 넣고 언제든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QR 코드를 삽입했다.


이 외에도 부스를 꾸미기 위한 X 배너, 포스터, 테이블 배너(이벤트 안내용) 등을 주문하고, SIPE 공식 홈페이지 콘텐츠도 업데이트하며 행사 참여 준비를 마쳤다.



인프콘 2024 행사가 시작됐어요!


먼저 오전 8시에 코엑스 행사장에 모여 부스 운영을 준비했다. 스티커랑 부채, 테이블 배너, 노트북 등 필요한 물품들을 배치하고 벽에 포스터도 붙인 다음 간단히 샌드위치를 먹으며 참가자 분들을 기다렸다. 행사가 시작하기 전부터 대기줄이 무척 길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9시가 되자마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부스를 방문해 주셨다.


그리고 정말 감사하게도 인프랩 측에서 각 커뮤니티 파트너에게 2개의 행사 티켓을 주신 덕분에 각자 보고 싶은 발표를 돌아가면서 들을 수 있었다. 연차를 쓰고 온 보람을 느끼며 2명씩 교대로 돌아가면서 부스 운영을 했다. 내가 들은 발표는 PM/PO 직무 관련 발표 두 가지였다.


1) 우당탕탕 신입 PM 성장기


첫 번째로 들은 발표는 우아한 형제들에 재직 중이신 오주환 님의 발표였다. 생애 처음 IT 프로덕트를 만들었던 경험과 신입으로 첫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 두 가지를 중심으로 신입 PM으로서 배우고 성장한 과정을 말씀해 주셨다.


발표를 들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매일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찾아가서 유대를 쌓고, 그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었던 점이었다. 이 대목에서 PM/PO는 서비스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확 와닿았다.


발표 내용도 무척 좋았지만, 더 유의미했던 시간은 질의응답 시간이었다. 최근 직무전환을 준비하면서 신입 PM/PO를 뽑는 공고가 거의 없는 만큼 어떤 방향으로 준비를 해야 하는지 막막했다. 특히 신입 PM/PO를 뽑는다면 왜 뽑는지, 어떤 역량을 기대하는지가 제일 궁금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답을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2) PM/PO로서 누구에게나 일 잘한다고 인정받는 법


두 번째로 들은 발표는 와드(캐치테이블)에 재직 중이신 주현우 님의 발표였다. 스타트업, 중견기업, 대기업까지의 여러 회사를 거치며 각 회사에서 정의하는 PM/PO의 역할에 대해 정리한 내용과 프로덕트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을 토대로 몇 가지 방법론을 공유해 주셨다.


특히 "PM은 뭐 하는 사람인가"에 대한 답을 "문제정의 + 실행력"이라는 문장 하나로 정의하신 부분이 인상 깊었다. PM/PO 직무 자체가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 하는 만큼 정말 많은 역량을 요구하기는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정의하고 실행하는 태도라는 점을 다시금 상기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설득과 일정 조율을 잘해야 한다는 점, 주니어 때는 책임감을 가지고 일단 뭐든 해보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어렵다고 말해도 괜찮으니 혼자 고민하고 결론내기보다는 상시로 공유하며 고민을 나누라는 말씀이 인상 깊었다.


좋은 발표 외에도 네트워킹 파티, 라이트닝 토크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많이 준비해 주신 덕분에 정말 축제 같은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신설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IT 커뮤니티임에도 불구하고 인프콘 2024 커뮤니티 파트너로 초청해 주신 점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올해는 티켓팅에서 광탈했지만, 내년에는 꼭 당첨돼서 참가자로 또 오고 싶다!



현장에서 주고받은 SIPE 질의응답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사이프(SIPE)라는 커뮤니티에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주셨다. 그중, 가장 많이 들은 질문 몇 가지를 정리해서 공유하고자 한다.


Q. SIPE는 무슨 동아리인가요?

A. 현직 개발자들이 함께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는 IT 커뮤니티입니다. 연 2회 기수제로 활동하며, 격주(한 달에 2번)로 세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SIPE는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A. 다수의 IT 커뮤니티들은 주어진 기간 동안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배포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기간에 팀원들과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경험은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각자가 원하는 방향과 열정의 크기가 다를 경우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얻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기보다는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네트워킹에 더 집중하는 현상을 발견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프로젝트를 완성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는 모습 또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이드 프로젝트에 집중하기보다는 네트워킹을 중심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동아리를 직접 만들고 싶었고, 뜻이 맞는 3명이 모여 사이프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Q. SIPE는 무슨 활동을 하나요?

활동 회원은 한 기수 동안 2번의 미션을 진행합니다. 미션 주제는 본인이 개발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어떤 방식이든 수용하며, 내부 투표에 따라 자유롭게 팀을 구성하고 실행합니다. (예시: 블로그 글 5개 이상 작성하기, AWS 자격증 취득하기, 어디서든 발표해 보기 등)

더불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각종 내부/외부 행사(사이프챗, 사담콘, 사이프톤, 내친소 등)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Q. 미션이라는 매개체를 도입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좋은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한 방식은 다양하며 필요한 역량 또한 가지각색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이드 프로젝트뿐만 아닌, 다양한 성장 방식(발표, 스터디, 회고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미션이라는 확장된 방식을 도입해 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여러 형태의 성장 경험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개발자로서의 역량을 쌓아가기를 기대합니다.


Q. SIPE는 어떤 사람과 함께하고 싶나요?

A. 각자 원하는 방식의 성장을 임팩트 있게 이루기 위해서는 성장 과정을 교류하는 사람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면이든 배울 점이 있는 사람, 구성원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하기를 희망합니다.


Q. 앞으로의 SIPE 방향성이 궁금합니다.

A. 아직 만들어진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동아리인 만큼 많은 고민과 실험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으로 명확히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곧 다가올 3기 운영진의 말에 따르면 SIPE가 주는 가치 중 "기술적 영감, 네트워킹"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활동을 꾸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너무 재밌겠다!)


Q. SIPE 3기는 언제 모집하나요?

A. SIPE 3기 모집 시작은 9월로 생각하고 있으며, 활동 시작은 10월 초반 또는 중순으로 예상됩니다. 2기와 동일하게 격주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총 8회차로 알차게 구성할 예정이라고 하니 많은 관심과 지원 부탁 드립니다!


이 외,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공식 홈페이지 또는 SNS(인스타그램, 링크드인, 유튜브)게시글을 참고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추가 질문이 있다면 언제든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로 메시지를 남겨주길 바란다.

작가의 이전글 현직 개발자를 위한 커뮤니티, 사이프를 만들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