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24
엑서쏘서
슬슬다리 힘기르는
연재에게 사주려고
엑서쏘서 검색하니
최저가가 십이만원
제값주기 아까워서
와이프가 지역카페
동해맘의 중고나라
키워드로 등록했다
일주일간 잠복해서
게시글이 뜨자마자
일등으로 줄섰는데
무려공짜 나눔상품
부유하신 아주머니
넉넉해서 주나보다
오늘정말 운이좋다
아내대신 엑서쏘서
받으려고 주소지를
찾았는데 이게웬걸
주공5차 작은평수
아이넷이 복닥이는
구형구조 좁은집에
부부내외 웃으면서
새것같은 쏘서준다
체면치레 요량으로
큐브식빵 한봉지만
챙겼는데 여섯식구
한입씩도 못먹겠다
낯뜨겁고 미안해서
도망치듯 내려온다
고마워요 잠시쓰고
곱게닦아 나눌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