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6.11
안아줄게
어젯밤에 살풋잠이
들었는데 누가다리
흔들어서 잠이깼다
변기에다 쉬싼다는
연우였다 데려가서
앉혀주고 손씻기어
자려는데 난리였다
꽃비누줘 더할거야
손닦지마 내가할래
짜증나서 물확틀어
연우손을 헹구었다
딸깍딸깍 끄고켜고
전등으로 겁줬더니
놀고싶은 네살배기
전력으로 저항한다
야밤중에 괴성나고
물폭풍이 몰아쳤다
어째어째 젖은웃옷
갈아다가 재웠는데
꿈자리가 뒤숭숭숭
새벽중에 뒤척뒤척
아비답지 못했으면
어른답지 않았기에
출근길이 무거운데
연우달려 다가왔다
아빠내가 안아줄게
학교갔다 잘오세요
꼭필요한 위로였다
아빠보다 딸이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