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18.08.27

by 이준수

춘천


대회끝나 긴출장을

마감하고 집에간다


춘천IC 나갈때면

이천구년 삼월달이

생각나서 먹먹하다


열아홉에 처음으로

집을떠나 꿈을키운

나의둥지 강원춘천


심대내내 짓눌렸던

입시학업 내던지고

색소폰을 불었으며

시험과는 상관없는

책을읽고 자전거로

새벽까지 쏘다니며

술먹고서 노숙한곳


해외여행 비행기값

벌어보려 알바하고

피씨방서 밤새우며

노닥댔던 빡센청춘


이수학점 바닥박박

기었으나 다시없을

자유란걸 알았기에

하고팠던 모든것을

남김없이 해버렸다


위에것들 차치하고
교대에서 다혜만나

연우연재 낳아사니

춘천에서 내인생이

바꼈노라 할수있다


따져보면 지금겨우
쓸모있는 선생노릇
하는것도 쓸데없다
치부되던 잡기들과
잡서적을 편견없이
매만졌기 때문이다


춘천사년 그시간은

절대적인 사년이며

대체불가 역사였다


졸업하고 발령받아

강릉으로 떠날적에


친구들은 흩어지고

다혜혼자 남겨둔채

대관령을 넘어갔다


입대보다 더이상한

기분으로 톨게이트

지나는데 두번다시

오지못할 젊은날이

뒤편으로 멀어졌다


다시와도 예전같지

않은도시 나갈때만

어렴풋이 울적함이

밀려드는 나의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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