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핵심은 일관성일지도.
회사에 출근해 업무파악을 하다보니, 고민 거리가 생겼다.
바로, 브랜드의 정리였다.
기존에는 브랜드를 관리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스마트 디바이스 액세서리 제품과 소형 주방 가전 제품이 하나의 브랜드로 묶여 있었다.
장기적으로 브랜드를 성장시키려면, 브랜드 정리가 필요했다.
마케팅 업무를 지금까지 해오면서 느낀 것은 어떤 브랜드든 일관성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스마트 액세서리 브랜드라면, 이와 관련된 제품들만 일관성 있게 담아야 한다.
소형 주방,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라면, 관련 제품들만 일관성 있게 담겨야 한다.
그래야 마케팅을 하는 입장에서도 제품과 제품을 엮어서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
더불어,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브랜드를 보고 대략적인 제품들을 파악하고 그 다음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고 본다.
이 때문에 입사한 회사의 브랜드는 정리가 필요했다.
무조건 정리가 아니라, 정확히 말하면, 다른 방향으로의 변화가 필요했다.
업무파악을 하면서 대표님들과 이야기를 해본 결과 소형 주방 가전, 라이프 스타일 카테고리로의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니 정리를 하면서 제품을 없애는 것이 아닌, 새로운 브랜드의 런칭이 필요했다. 스타트업이라는 특성상, 인원이 부족해 브랜드를 나누게 된다는 것은 나의 일을 늘리는 것을 의미했다. 그렇더라도, 회사와 브랜드를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제안하기로 마음 먹었고, 회사에서 미팅 시간을 잡아서 이야기 할 수 있었다. 입사 기간이 짧다 보니, 구두상이 아닌 PPT로 브랜드의 신규 런칭을 제안했다.
다행히, 대표님들도 회사 내부도 공감하고 있던 일이었기에 추가 논의를 할 기회를 만들게 됐다.
스타트업이란 환경 때문에 일을 하면서 항상 “무엇을 더 해야할까?”라는 생각과 레이더를 켜놓고 있다. 이 때문일까? 비교적 업무 파악도 빠르게 하는 편이다.(물론, 비슷한 카테고리 였던 영향도 크다..)
이번에 브랜드 정리를 하는 일도 어떻게 보면 그 제안의 시간이 짧긴 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내 미래를 걸고 온 회사기에 빠르게 제안하고 진행해야 할 일이라고 판단했다.
모두들 공감하고 있었기에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추가 논의를 하게 됐는데,, 과연 다른 회사였으면 가능했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진짜,,, 너무 앞서 간거라고만 생각하고 부정적이었으면.,,, ? 지금 생각하니 아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