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자족 자연주의, 숲에서 행복을 짓다
처음 여행을 시작했을 때는 각 나라의 수도의 유명한 건축물과 박물관, 미술관을 찾아다녔다.
그 나라, 도시의 상징을 찾아서..
하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물의 매력은 오랫동안 지속되지 못했고, 여행을 다닐수록 도시가 주는 감흥은 점점 떨어졌다.
그리고 나는 자연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이번에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면서도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을 느꼈다.
장황하게 이런 이야기를 시작하는 이유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인 '하나뿐인 지구'에 대해 말하고 싶어서이다.
하나뿐인 지구, 제목부터 좋다.
지구는 하나인데,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인데,
왜 우리는 그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끼지 못하며 지내는 것일까
그래도 매주 한편, 하나뿐인 지구를 볼 때마다 잊고 있었던 지구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 좋다.
기획의도 :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는 시간, <하나뿐인 지구>
EBS <하나뿐인 지구>에서는 황폐한 지구 환경과 각박한 우리들의 삶을 바라보며 인간과 자연 간의 관계를 되짚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환경 문제는 물론, 사라진 자연과 인간 문화에 대한 이야기, 지구를 되살리는 대안적인 삶의 방식 등을 다루면서 자연과 인간은 '하나'임을 말합니다.
대한민국 최장수 환경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하나뿐인 지구>
<하나뿐인 지구>는 1991년 9월 6일 첫 방송 이후, 그동안 많은 시청자들의 큰 사랑으로 국내 최장수 생태, 환경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EBS <하나뿐인 지구> 제작진은 시청자들에게 더 알찬 내용과 영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자연을 볼 때면 나는 한없이 작은 존재라는 것을 깨닫는다. 왜 그렇게 나는 아등바등 사는지 순간적으로 후회하기도 한다.
<하나뿐인 지구- 자급자족 자연주의, 숲에서 행복을 짓다>를 보면서 자연 속에서 느꼈던 감정이 다시 살아났다. 그리고 다시 마음이 따뜻해졌다.
간략하게 소개를 하자면,
전기, 수도, 가스도 없는 숲 속에서
자급자족하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하얼&페달 부부 + 비파의 이야기이다.
하얼& 페달 부부는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보며 자신들만이라도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쓰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자연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있다.
전기가 없어서 저녁에 양초를 키고, 수도가 없어서 샘에서 물을 떠 오고, 가스가 없어서 아궁이에 불을 때지만
그들은 전혀 불편해 보이지도, 아쉬워보이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자연에서 얻은 나무, 억새, 칡으로 빗자루도 만들고 수저도 만들면서 딱 필요한 만큼의 돈을 버는 이들.
그저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그리고 그런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는 비파가 조금 많이 부러웠다
어린 시절, 나도 산을 벗 삼아 굴러다니고 뛰어다니고 했었다. 그때의 추억이 나를 계속 자연으로 이끄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면에서 비파는 분명 아빠의 바람대로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어른이 될 거 같다.
한 시간에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행복하게 본 다큐멘터리였다
http://home.ebs.co.kr/hana/board/10/10025226/view/10006413621?hmpMnuId=102
*영상 중에 '도시형 농부시장'이라는 곳이 나와서 찾아보니 마르쉐@이라는 곳이었다. 장이 설 때 나도 한번 가봐야겠다. (http://marchea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