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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길 colour Jun 28. 2019

 Drawing_청년작가 엿보기
#06_지지

I 맛심(마씸)  #06_든든한 격려자 무대감독 김방근

                                                                                                                                                                                                           





"자세히, 오랫동안 경험해야 실감난다! 무대도 그렇다!"






[KNOCK]
Interview _「무대감독 김방근」
2018. 6월의 어느날



[KNOCK_이경아]  무대감독 김방근 인터뷰

 https://youtu.be/621_QtDAGp8




Q. 강연하시면서 불편한 점은 없으셨나요?


김방근 :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기회가 많으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시간이 짧다 보니 많은 것을 설명하며, 마음이 급했던 것 같네요.




Q. 감독님이기도 하고 대표님이기도 한데 호칭을 어떻게 불러드릴까요? 대장이라는 호칭으로 불리시더군요.


김방근 :    “김감독”이라고 하시면 됩니다. 대장은 저희 사무실 식구들이 부르는 이름이예요.




Q. 교수, 감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하셨어요. 어떤 역할에 더욱 애착이 가는지?


김방근 :  그런데 교수보다는 무대가 좋아서 프로덕션 미술감독이나 무대감독으로서 역할이 저에게 가장 잘 맞고 즐거운 일인 것 같아요.


KNOCK                                                                                                                                                                                                                                                                                                                                   


[KNOCK_이경아]  열혈 청년들이 그의 강의를 열심히 청강하고 있다

                                                                                                                                                               





Q.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무대감독이나 기술감독이 별도의 직업 영역임에도 국내에서는 알려지지 않았더군요.


감독님께서 영문 자료를 직접 찾아보시고 독학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무대감독이나 기술감독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김방근 : 하지만 제가 시작할 때에는 관련 책이 국내에 딱 한권 있었어요. 그 책도 번역되어 있는 책이라 다양한 정보를 알기에는 한계가 있었죠.


개인적으로 독학하며 습득한 것을 저와 같은 후배 또는 동료들과 나누고 싶었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았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하지만 세상이 조금 변했죠. 다양한 현장을 경험하고, 유투브나 구글 등을 통해 자신의 관심 분야를 주의깊게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Q. 무대감독으로써 활동하시게 된 결정적 동기는 무엇이었나요?


김방근 : 오히려 제가 조연출일을 할 때 연출하시는분이 '무대감독이라는 일이 있고 너에게 맞을 것 같은데 어떠냐?'라고 하셨어요.


그 당시에는 무대감독도 몇 분 되시지 않았었어요. 생소한 직업이었었는데 왠지 이름이 좋았었어요. 뭔가 있어보였죠.


그러던 중에 세종문화회관 백스테이지에 가게 됐어요. 에스엠스테이지라는 무대감독이 큐를 날리는 곳이 있어요.


세종문화회관 백스테이지에서 보는 에스엠데스크가 너무 매력적이더군요.


그때 '저 자리에 앉아야 겠구나' 생각을 하고 마음을 결정했어요. 연출이 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무대감독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던 게 그때였던 것 같아요.


                                                                                                                                                                                                                                                                                                              


[KNOCK_이경아]  무대감독 김방근 인터뷰




Q. 무대감독으로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연출과 제작을 하셨어요. 클래식하고 강단있게 큰 무대를 선보였던 것 같은데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작품은 무엇인가요?


김방근 : 이외에도 2년 동안 두만강 축제의 연출 및 기술감독을 했을 때가 기억에 남아요.


지역적인 위치가 북한이어서 어려움이 많았지요. 생각해보니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이나, 고생했던 것들이 고스란히 남네요.


사실 작품 하나하나 돌이켜 보면 의미가 달라 생각이 많아지네요.




Q. 제주는 문화의 불모지라고 할수 있을 정도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었어요.


그나마 요즘 조금씩 활성화 되고 있는데, 자생적으로 생성되는 일상적인 공연보다는, 관이 지원하는 김만덕이나 설화중심의 대형 공연들이예요.


개인적으로 공연관람이 일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김방근 :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데 관광객과 도민을 아우르는 제주도 대표 공연이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동남아 관광만 가더라도 특유의 대표 공연들이 있는데, 제주는 역량이 분산되어 있어요. 지금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작은 공연만 이뤄지고 있지요.


다양한 제작진이 배치되어야 제주도민을 위한 지역 콘텐츠를 활성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작자들이 제주를 제대로 경험해야 새로운 것들이 나오는데, 아직은 새로운 시선과 시도가 부족해 보입니다.




Q. 제주에 어울리는 상설 공연장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시죠?


김방근 : 외국분들이 한국에 왔을 때에는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쇼를 원해요.


화려하고 쉬운 볼거리에 제주의 무언가가 자연스럽게 묻어나와야 해요. 그런데 한국은 정서적 전달력을 많이 요구해요.


지금까지 만들어낸 한국의 설화는 지역색을 너무 도드라지게 드러내든지 정서적 의미를 강조하다 보니 너무 어려워요.


중요한 점은 관광객들이 그런 것을 보려하지 않는다는 점이예요.




Q. 언어를 통해 의미를 전달하는 소통뿐만이 아니라 임팩트 있는 시각적인 전달력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신가요?


김방근 : 배경으로 놓인 성산일출봉을 크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시선을 끄는 다양한 퍼포먼스의 일부로 스며들어 볼거리가 다양해 졌으면 합니다.




Q. 지금 이 자리에는 제주지역 무대작가를 꿈꾸는 분들과 현장가가 함께 하고 계세요.


꿈꾸는 젊은 청년들에게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시겠어요?


김방근 : 제가 공연을 준비할 때 스텝들에게 아무리 안전을 강조해도, 불편하게 여기고 달라지지 않더라구요.


제주는 공연문화가 발돋움하는 투명 유리관 같아요. 시작이니만큼 제주 특유의 좋은 공연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어요.


제주가 공연문화를 소비하는 곳이 아닌 생산하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를 위해서 창작진 분들이 안주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그러한 힘들이 시간의 흐름과 맞물려 쌓이며 제주만의 문화를 만들 수 있는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Q. 고맙습니다. 감독님! 다음에도 제주의 문화와 청년예술가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면 또 와주실꺼죠?


김방근 : 네네!! 다양한 현장을 통해 새로운 생각을을 지닌 창작진을 만나 뵙고, 함께 작업할 수 있었음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KNOCK_이경아]  무대감독 김방근



#본 컨텐츠는 https://artknock.net에 게재된 저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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