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출애굽기 11-13장

by LeeLamb

모세와 아론은 지금까지 파라오 앞에서 많은 놀라운 이적들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파라오를 고집스럽게 놔두셨고 파라오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집트 땅에서 보내주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파라오는 너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내가 이집트 땅에서 큰 이적을 보여줄 것이다. 내가 파라오와 이집트에 한 가지 재앙을 더 내릴 것이다. 그러고 나면 비로소 파라오가 너희를 보내줄 것이다. 너희 모두는 완전히 이곳에서 떠나게 될 것이다. 너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말하여 이웃 사람들로부터 금과 은으로 된 물건들을 얻으라고 하여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 사람들로부터 많은 금과 은 제품들을 얻을 수 있도록 이집트 사람들의 눈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로 보이게 하셨고, 파라오의 신하들과 이집트 백성들 눈에 모세가 아주 위대한 사람으로 보이게끔 하셨다.


모세가 한 번 더 파라오에게 찾아가 말하였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한밤중에 이집트를 지나갈 것이다. 그러면 이집트 땅에서 태어난 모든 첫째들은 모두 죽게될 것이다. 앞으로 이집트의 왕이 될 파라오의 첫째 아들도 죽을 것이고, 부엌에서 맷돌을 갈고 있는 여종의 첫째 아들도 죽을 것이고, 가축들이 낳은 첫 새끼들도 다 죽을 것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만큼 큰 통곡소리가 이집트 온 땅에서 울릴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이나 이스라엘의 가축들에게는 아무런 해가 없을 것이니, 지나가던 개 조차도 이들을 향해 짖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면 너희들은 내가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집트에서 구분하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런 일이 있고 나면 당신의 신하들이 모두 내 앞에 엎드려 제발 이스라엘 사람들을 데리고 이집트를 떠나 달라고 애원을 할 것이오. 그러면 비로소 나도 이곳을 떠날 것이오!”

모세는 이렇게 노발대발하며 파라오의 왕궁에서 나왔다.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이번 달을 1년을 시작하는 첫 번째 달로 삼도록 하여라. 그리고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알리거라. 이번 달 10일째 되는 날에 집집마다 새끼 양 한 마리씩 준비하도록 말하여라. 만약 양 한 마리를 먹기에 식구 수가 너무 적으면 이웃집 사람들과 함께 양을 준비하여도 된다. 그 양은 흠이 없어야 하고 태어난지 1년 정도 되어야 한다. 염소도 괜찮다. 그 양을 이번 달 14일까지 두거라. 그리고 그 날 해가 저물 때에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집집마다 그 준비한 양을 잡거라.


양을 잡을 때, 그 피를 그릇에 받아서 각자의 집 대문 양쪽 옆과 위쪽에 바르거라. 그 날 밤, 그 집 안에 들어가 잡은 양을 불로 구워 먹고, 누룩을 넣지 않은 빵과 맛이 쓴 나물들을 함께 먹거라. 이것들을 날것으로 먹거나 끓는 물에 삶아 먹어서는 안 된다. 양의 머리와 다리와 내장도 모두 다 불로 구워 먹어라. 다음 날 아침까지 이것들을 남김없이 다 먹고, 만약 남은 것들이 있으면 모두 불에 태워버리거라. 음식을 먹을 때는 언제든 달려나갈 수 있도록 옷을 걷어 올려 허리에 묶고, 신발을 신고, 손에 지팡이를 들고, 급하게 먹어치우거라. 음식을 먹을 때, 한 집에서만 음식을 먹어야 하고, 그 음식을 가지고 집 밖에 나가서는 안 된다. 그리고 양고기의 뼈를 부러뜨려서도 안 된다.


이것이 바로 유월절이다. 그 날 밤, 나는 이집트 땅을 지나가면서 이 땅에서 태어난 모든 첫째 아들이나 가축의 첫 새끼들을 죽일 것이다. 이집트의 모든 신들까지도 심판할 나는 유일한 하나님이다! 내가 이집트 땅을 지나가면서 만약 집의 대문에 피가 묻어 있으면 거기에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살고 있으니 내가 그 집을 심판하지 않고 넘어갈 것이다. 피가 묻어 있는 집에는 그 안에 이미 죽은 생명이 있다는 뜻이며, 또 다시 그 집에서 누가 죽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식으로 너희는 이 무서운 재앙을 피하여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날은 내가 너희들을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나올 날이다. 그렇기 때문이 이 날은 너희가 반드시 기억하고 기념해야 한다. 너희는 이 날을 하나님께 드리는 기념일로 삼아 영원토록 지키거라.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누구나 다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 하지만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다른 민족 사람은 유월절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 너희를 잠깐 방문한 외국 손님이나 돈을 받고 일하는 다른 민족의 노동자들도 유월절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 단, 다른 민족 사람이더라도 너희가 돈을 주고 그를 종으로 샀고, 그가 할례를 받았다면 그는 유월절 음식을 먹어도 된다. 너희 가운데 사는 다른 민족 사람이 유월절에 참여하려면 그가 남자라면 할례를 받아야 한다. 할례를 받으면 이스라엘 사람과 같이 되는 것이다. 할례를 받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유월절 음식을 먹을 수 없다. 이 법은 이스라엘 사람이든지 다른 민족 사람이든지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리고 너희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이집트에서 나오게 된 것을 기념해야 한다. 그 일주일 동안은 누룩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을 먹어야 하므로 이 기간을 무교절(무교: 누룩이 없다는 뜻)이라고 하여라. 너희는 매년 첫째 달 14일인 유월절의 다음 날을 시작으로, 일주일 동안 누룩이 들어가지 않은 빵을 먹는 무교절을 지내야 한다. 실수로라도 빵에 누룩이 들어가지 않도록 집 안에 있는 모든 누룩을 다 치워버려라. 만약 이 일주일 동안 누룩이 들어간 빵을 먹는 사람은 더 이상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다. 너희는 무교절의 첫 번째 날에 거룩한 모임을 열고, 마지막 날인 7일째에도 거룩한 모임을 열어라. 이 두 날에는 먹을 것을 준비하는 일 말고는 다른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너희는 매년 첫째 달 14일 저녁부터 21일 저녁까지 누룩이 들어간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 외국에서 태어난 이스라엘 사람도 이 날을 지켜야 하고, 너희가 앞으로 어디에 가서 살든지 이 기간 동안은 누룩이 들어가지 않은 빵만 먹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무교절이다.”



모세는 이스라엘의 장로들을 모두 불러서 설명하였다.

“여러분, 집집마다 양을 한 마리씩 준비하게 하고 보름달이 뜬 날 잡게 하십시오. 그릇에 양의 피를 받은 다음, 우슬초 풀잎을 묶어 그 피를 묻혀다가 대문의 양쪽 옆과 대문의 위쪽에 바르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아침까지 아무도 집 밖에 나가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그 날 밤에 이집트 사람들을 심판하기 위하여 지나가실 때, 대문에 피가 발린 집은 넘어가시고 그 집에 있는 사람은 심판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여러분은 우리의 후손들이 영원토록 이 날을 유월절로 기념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겠다고 양속하신 땅에 들어가게 되면 사람들이 이 날을 기념하게 하십시오. 만약 우리의 자녀들이 이 의식의 의미에 대하여 물어보거든, 이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유월절 희생제자라는 것을 설명해주십시오. 하나님께서 이집트 사람들을 치신 그 날에 이스라엘 사람들의 집은 그냥 넘어가시고 우리는 심판받지 않았다는 것을 이야기하십시오.”

모세의 말을 듣고 사람들은 엎드려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각각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서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을 통해 명령하신 말씀을 그대로 행하였다.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손 대대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사람들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셨다는 것을 기념해야 한다.


그 달 14일째 되던 날 밤, 하나님께서 이집트 땅에 있는 모든 첫째 생명들을 쳐죽이셨다. 앞으로 이집트의 왕이 될 파라오의 첫째 아들도 죽었고, 지하감옥에 갇힌 죄수들의 첫째 아이와 가축들의 첫 새끼들도 모두 죽었다. 그 날 밤, 이집트 사람들 중에는 식구들 가운데 누구 한 명이라도 죽지 않은 집이 없었다.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과 모든 이집트 사람들이 깨어 크게 통곡하였다. 그 밤중에 파라오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 말하였다.

“너희는 일어나서 당장 내 백성들로부터 떠나거라. 가서 너가 말한대로 너희 하나님께 예배를 하도록 하여라. 너희가 양떼와 소들도 다 끌고 가거라. 그리고 나를 위하여는 복을 빌어달라.”


이집트 사람들은 자신들이 모두 죽게 되었다는 것을 알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빨리 이집트 땅에서 떠날 것을 재촉하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누룩을 넣지 않은 반죽이 들어 있는 그릇을 통째로 보자기로 싸서 어깨에 들쳐메고 집을 떠났다. 모세가 말한대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집트 사람들에게 집 떠날 채비를 달라고 하여 금과 은으로 된 제품들이나 옷들을 받을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이집트 사람들에게 호의를 베풀게 하셔서,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달라는대로 무엇이든지 다 손에 쥐어주었다. 하나님께서 전에 모세에게 약속하신대로 그 날 이스라엘 사람들은 빈손으로 나오지 않고, 마치 약탈자들처럼 이집트 사람들의 재산을 걷어 나왔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사람들은 마침내 이집트를 떠나 숙곳이라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자녀들과 늙은이들을 제외하고도 남자 어른만 60만 명 정도였으니, 그 날 이집트를 떠난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두 200만 명 정도였다. 그 무리에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니지만 그들을 따라 나온 다른 민족 사람들도 섞여 있었다. 소와 양 등 이스라엘 사람들이 돌보던 수 많은 가축들도 모두 함께 이집트를 떠났다. 그들은 한밤중에 이집트에서 급하게 떠나야 했기 때문에 충분히 여러 먹을 것들을 준비하지 못했고, 하나님께서 준비하도록 하신 누룩을 넣지 않은 반죽을 구워 먹었다.


모세가 사람들에게 선포하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이여, 종으로 살아야만 했던 이집트 땅에서 나온 이 날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 강한 능력의 손으로 그 곳에서 우리를 이끌어 내셨고, 우리는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먹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조상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신 가나안 사람들의 비옥한 땅으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우리들이 그 곳에 도착하게 되면 이 날을 기억하십시오. 매년 이 날이 되면 이집트를 떠나오게 된 것을 기념하십시오. 이것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무교절입니다. 7일 동안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을 먹고, 7일째 되는 날에는 하나님께 축제를 드려 이 사건을 기념하십시오. 7일 동안은 이스라엘의 땅에서 모든 누룩과 발효된 빵들을 치워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자녀들에게 이 예식에 대하여 가르치십시오. 이 예식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들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해주십시오. 이 예식을 통해 하나님께서 강한 손으로 우리들을 이집트에서 구해내신 이 일이 잊혀지지 않고 이스라엘의 자손들에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이 달을 1년의 첫 달로 삼고 매년 첫 번째 달에 이 절기를 지키십시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사람의 첫째 아들은 내 앞에 구별되어야 한다. 이스라엘의 가축들 중에서도 첫째 수컷은 나에게 바쳐야 한다. 처음 태어난 것은 다 나의 것이다.”

모세는 사람들에게 전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과 우리 조상들에게 약속하신대로 가나안 사람들이 사는 그 땅으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땅을 우리들에게 주시면 우리는 그 땅에서 살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태어난 모든 첫째 아들이나 가축의 첫째 수컷은 하나님께 바쳐야 합니다. 가축들의 첫째 수컷을 잡아 하나님께 바치십시오. 하지만 나귀는 부정한 짐승이므로 나귀의 첫째 수컷 대신에 양을 잡도록 하십시오. 만약 양을 대신 잡지 않고자 하면 그 태어난 나귀 새끼의 목을 꺾어 죽이십시오. 사람의 첫째 아들은 반드시 양으로 대신하여 하나님께 바쳐야 합니다.

나중에 여러분의 자녀들 중 누군가가 왜 그렇게 해야 되냐고 물어보면 이렇게 답을 하십시오. ‘하나님께서 강한 손으로 우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실 때, 파라오는 우리를 보내지 않으려고 고집을 부렸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첫째 아들인데, 이집트가 하나님의 첫째 아들인 우리를 억압하고 노예로 삼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살리시기 위하여 이집트 사람들의 첫째 아들들과 가축의 첫째 새끼들을 모두 죽이신 거야. 우리는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대문에 바른 우리들 중에서는 아무도 죽지 않았어. 그리고 그 일을 통해 우리는 이집트에서의 노예 생활을 끝낼 수 있게 되었지. 이러한 방법으로 우리를 살려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기 위하여 모든 처음 태어난 아들 대신에 양으로 하나님께 바치거나 가축의 첫째 새끼를 하나님께 바쳐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내신 그 일을 기억하는 거야.’라고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단 하룻밤 사이에 이스라엘 대민족을 이집트로부터 구출해 내신 유월절 사건이다. 대문에 어린 양의 피를 바른 사람들은 죽음에서 피할 수 있었을뿐 아니라, 이 사건을 통하여 200만 명이나 되는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쫓겨나듯이 한순간에 이집트 나오게 되었다. 마침내 하나님의 백성들은 괴로움과 절망 가득한 이집트 땅에서 나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함께 하시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에서 지낸지 430년이 되던 해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절망 가득한 이집트를 하룻밤 사이에 떠나올 수 있었던 이 위대한 사건은 더욱 위대하고 경이로운 다른 일을 위한 예고편이었다. 이로부터 약 1,400년이 지난 어느 다른 유월절 날, 하나님께서는 직접 유월절 제물이 될 어린 양을 준비하셨다. 그 양은 단순히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에서 나올 때의 유월 사건을 기념하는 양이 아니었고, 진짜 양도 아니었다. 유월절의 제물이 될 양의 역할을 하게 된 그의 이름은 ‘예슈아’라고 한다. 그의 죽음은 온 세상의 수 많은 사람들을 죽음에서 건지고 절망의 세상에서 구원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이집트로부터 단번에 구원하신 것처럼 그는 온 세상을 단번에 구원하실 것이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들은 괴로움과 절망 가득한 세상으로부터 나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함께 하시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마치 이집트를 떠나 마침내 참된 자유를 얻은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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