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13-15장
그렇게 하여 마침내 파라오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떠나 보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군대의 행렬처럼 줄지어서 움직였다. 모세는 이집트에서 나올 때 요셉의 시신을 챙겼다. 이는 요셉의 유언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요셉은 죽기 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끌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신 땅으로 인도하실 때에 자신의 시신을 가지고 갈 것을 그의 자손들이 약속하도록 하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에서 나와 가나안 땅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블레셋 사람들이 사는 해안가를 통과하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않으셨다. 만약 이스라엘 사람들이 블레셋과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이 바뀌어 이집트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백성들을 홍해 쪽 길로 인도하셨는데 그 곳은 광야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숙곳을 떠나 광야 끝에 있는 에담이란 곳으로 이동하여 그 곳에 텐트를 쳤다. 하나님께서 낮에는 사람들 앞에 구름 기둥을 펼쳐 그들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으로 길을 비춰주셨다. 구름 기둥과 불 기둥은 언제나 이스라엘 사람들 앞에 있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사람들을 이끌고 왔던 길을 조금 되돌아가라. 그리고 믹돌과 홍해 사이의 비-하히롯, 그러니까 바다 건너에 바알-스본이 보이는 곳으로 가서 그 바닷가에 텐트를 치도록 하여라. 파라오는 너희가 광야에서 헤매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내가 파라오를 여전히 고집스럽게 놔두었으니 그가 너희를 잡으려고 뒤쫓아 올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곳에서 파라오와 그의 군대를 물리쳐 나의 영광을 들어낼 것이고, 그리하면 이집트 사람들은 내가 바로 여호와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하신 말씀대로 하였다.
한편, 파라오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두 이집트를 떠났다는 말을 들었다.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은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놓아준 것을 후회하였다. 파라오는 이집트에서도 가장 우수한 600대의 정예 전차부대를 포함한 이집트 내의 모든 전차들을 이끌고 이스라엘 사람들을 추격하기 시작하였다. 하나님께서 파라오의 마음을 고집스럽게 두셨기 때문에 겁도 없이 하나님의 인도를 받고 있는 이스라엘 자손을 쫓아갔다. 마침내 파라오의 군대가 이스라엘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있는 비-하히롯 바닷가에 이르렀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멀리서 이집트의 군대가 쫓아오는 것을 보고 크게 두려워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부르짖었다. 그러다가 모세를 원망하기 시작하였다.
“이집트에 우리가 묻힐 곳이 없어서 이렇게 우리를 광야로 끌고 와 다 죽게 만들려는 것입니까? 왜 우리를 억지로 이집트에서 끌어내고, 왜 이런 처지를 당하게 하는 것입니까! 우리가 이집트에 있을 때 당신에게 우리를 그냥 이집트에서 종으로 살도록 내버려두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차라리 이집트에서 종으로 사는 것이 낫겠습니다!”
그러자 모세가 사람들에게 대답하였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여러분들은 가만히 서서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구원하시는지 그저 지켜보기만 하십시오. 오늘 이후로 저 이집트 사람들을 다시 볼 일이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해주시기 위하여 직접 싸우실 것이니 잠자코 지켜보십시오!”
이 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나에게 부르짖지 말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텐트를 걷으라고 하여라. 너는 바다를 향해 지팡이를 뻗어 바다가 갈라지게 하여라. 그리하면 바다 가운데 마른 땅이 생겨 너희가 지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이집트 사람들의 마음을 고집스럽게 하였으니 그들이 너희를 쫓아갈 것인데, 내가 이 곳에서 파라오와 모든 이집트 군대를 전멸시켜 나의 영광을 드러낼 것이다! 내가 이집트 군대를 물리치게 되면 이집트 사람들은 마침내 내가 여호와 하나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앞을 지키던 천사가 이스라엘 행열의 맨 뒤로 이동하자, 그들 앞을 이끌던 구름 기둥도 천사를 따라 행열의 맨 뒤로 옮겨갔다. 구름 기둥은 이스라엘 사람들과 이집트 군대 사이를 가로 막았다. 그 구름은 이집트 군대가 있는 쪽을 어둡게 하여 그 다음날까지 이집트의 군사들은 이스라엘 사람들 쪽으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한편, 모세는 바다 위로 지팡이가 든 팔을 내밀었다. 그러자 동쪽으로부터 강한 바람이 불어왔다. 하나님은 밤새도록 강한 바람을 불게 하셨다. 서서히 아침이 밝아 이스라엘 사람들이 바다를 보니 눈 앞의 바다가 좌우로 갈라져 양쪽에 벽처럼 되어 있었고 바다 가운데는 마른 땅이 되어 있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마른 땅을 밟고 바다를 건너갔고, 그들을 뒤따르던 구름기둥까지 모두 바다를 건넜다. 그러자 뒤이어 이집트 군대도 이스라엘 사람들을 뒤쫓기 위하여 바다 한가운데로 들어왔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을 내려다 보시다가 큰 혼란에 빠뜨리셨다. 하나님께서 이집트 전차들의 바퀴가 빠지도록 하시니 그들은 바다 한가운데서 이동하기 힘들어졌다. 군사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편에서 이집트 군대와 싸우시는 것을 깨닫고는 도망가자고 외쳤다. 그 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바다 위로 지팡이를 뻗도록 하여라. 그리하면 이집트 군대를 향하여 바닷물이 다시 흐르게 될 것이다!”
모세가 바다 위로 팔을 뻗으니 좌우로 갈라져 벽처럼 되었던 바닷물이 무너져 내렸다. 이집트 군대는 바다에서 나와 도망치려고 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이집트의 전차와 말들과 군사들을 바닷물로 휩쓸어 버리셨다. 이스라엘을 뒤쫓아 바다로 들어간 파라오의 모든 군대는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하였다.
그렇게 하여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집트의 손에서 구원하셨고, 이집트 군사들의 시체가 바닷가에 가득하였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집트의 군대를 물리치신 하나님의 큰 권능을 보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였으며 그제서야 하나님의 종 모세를 믿었다. 모세와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이집트의 말탄 군사들을 바다에 던져버리신 높이 계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나의 힘이자, 나의 노래이시자, 나의 구원이십니다! 그는 나의 하나님, 내 조상의 하나님이십니다. 나는 하나님을 높이 찬양합니다!
용사이신 여호와 하나님은 파라오의 전차들과 그의 군대를 바다에 던지셨고 뛰어난 군사들이 모두 홍해 바다에 가라앉았습니다! 홍수같이 밀려오는 바닷물에 그들은 바위처럼 깊은 바다 속으로 잠겨버렸습니다!
하나님의 오른손은 능력으로 영광스럽습니다! 하나님은 그 오른손으로 적군을 멸망시키셨습니다! 하나님은 대적을 엎어버리셨고, 하나님의 불같은 분노는 적군을 지푸라기처럼 형체도 없이 태워버렸습니다! 하나님은 콧김으로 바닷물을 가르시고, 물을 높은 벽처럼 굳게 쌓으셨습니다!
적군은 우리를 뒤쫓아 우리를 약탈하고 그 칼로 우리를 멸망시키겠다고 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바람을 일으켜 그들을 덮어버리셨고 적군은 납덩이처럼 물 속에 가라앉고 말았습니다!
세상 어떤 신이 하나님과 같겠습니까? 하나님과 같이 거룩하고 영광스러우며, 찬양과 경배를 받으며, 기적을 일으키는 자가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그 오른손을 펼치셨고, 땅은 적군을 집어삼켰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한 사랑으로 우리를 구원하고 이끄실 것이며, 그 능력으로 우리를 거룩한 처소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가나안 땅의 여러 부족들이 하나님의 이야기를 듣고 두려워 떨 것입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겁에 질리고, 에돔의 족장들이 두려워하며, 모압의 지도자들이 무서워서 떨며, 가나안 땅의 모든 거류민들이 크게 놀라 낙담하고, 공포와 두려움이 그들에게 임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원하신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두 이 땅을 지날 때까지 하나님의 강한 팔이 함께 하시니, 가나안의 사람들은 돌처럼 굳어 꼼짝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끌어 하나님의 산에 데려갈 것이며,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처소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 곳, 하나님께서 손수 지으신 성소에서 영원히 통치하소서!”
아론의 누나이며 예언자인 미리암이 손으로 소고를 치자 많은 여자들이 함께 소고를 치고 춤을 추며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미리암이 노랫말은 만들자 모두가 함께 춤추며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하자! 하나님께서 말과 병사들을 바다에 던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