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이 산으로

출애굽기 15-18장

by LeeLamb

홍해를 건넌 후, 모세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끌고 수르 광야로 들어갔다. 그들은 3일 동안이나 광야에서 물을 찾지 못하였다. 그들은 마침 물 웅덩이를 발견하였는데, 그 물은 너무 써서 마실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곳을 ‘마라’라고 불렀는데, 이는 ‘맛이 쓰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모세에게 마실 것을 달라고 불평하였다. 모세가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한 나무를 보여주셨다. 모세가 그 나무를 꺾어 웅덩이에 던지니 그 물이 마실 수 있게 되었다. 거기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위한 법과 규칙들을 세우고, 그들을 시험하여 말씀하셨다.

“너희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일을 행하고, 하나님의 명령과 규율을 잘 지키면, 내가 이집트 사람들에게 내린 질병을 너희에게 내리지 않을 것이다.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하나님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엘림으로 이동하였다. 그 곳은 물웅덩이가 12개나 있고 종려나무가 70그루나 있는 곳이었다. 그들은 거기에 얼마 동안 텐트를 쳤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에서 나온지 1달이 지났다. 그들은 시나이 산으로 가기 위하여 엘림을 출발하였다. 시나이 산으로 가기 위해서는 신 광야를 통과해야만 하는데, 척박한 광야에 들어서자 사람들이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기 시작하였다.

“우리가 그냥 이집트에서 하나님의 손에 죽는 것이 나을뻔 했소! 이집트에 있었다면 맛있는 고기와 우리가 원하는 음식을 무엇이든 먹을 수 있었을텐데, 당신은 우리 민족 모두를 이 광야에 데려와서 다 굶어 죽게 할 작정이오!”

그러자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사람들을 위해 먹을 것을 줄 것이다. 먹을 것이 하늘에서 비처럼 땅 위에 내리도록 할테니 너희들은 매일 나가서 그 날에 필요한 만큼을 주워 모으도록 하여라. 안식일 하루 전에는 이틀 동안 먹을 만큼을 모아라. 나는 이것을 통해 사람들이 나를 따르는지를 시험할 것이다.”

모세는 아론에게 말했다.

“이스라엘 사람들을 모두 하나님 앞으로 가까이 나오라고 해주세요.”


아론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불러 모을 때 광야의 구름 속에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났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불평하는 소리를 들었다. 너는 그들에게 말하여라. 그들은 매일 저녁 고기를 먹고 매일 아침 빵을 배부르게 먹게 될 것인데, 그러면 내가 그들의 하나님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하여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모세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들은 지금 우리에게 불평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여러분들은 우리가 아닌 하나님께 불평하고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불평 소리들을 다 들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저녁 여러분들에게 고기를 주시고, 내일 아침에는 빵을 주실 것입니다. 오늘 저녁이 되면 여러분을 이집트로부터 구출해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내일 아침이 되면 여러분은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날 저녁, 많은 메추라기들이 날아와 이스라엘 사람들이 텐트를 친 곳에 내려와 앉았다. 사람들은 쉽게 메추라기들을 잡을 수 있었다. 그 다음날 아침, 텐트 주변에 맺혔던 이슬이 마르고 난 후, 온 땅에는 흰 눈꽃과 같은 것들이 가득하였다. 마치 서리가 내린 것처럼 보이기도 하였다. 사람들은 이것이 무엇인지 몰라 서로 어리둥절하자 모세가 설명하였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주신 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매일 아침마다 여러분 가정에서 하루 동안 꼭 필요한 만큼씩 가지고 가라고 하셨습니다. 식구 한 사람에 2 리터 정도의 양이면 됩니다.”

사람들은 나중에 이것을 만나라고 불렀다. 만나는 고수 씨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하얗고, 그 맛은 꿀 과자처럼 달콤하였다. 만나는 해를 뜨겁게 받으면 다 녹아버렸기 때문에 사람들은 아침마다 필요한 양의 만나를 거두어야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각자 필요한만큼 만나를 거두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모세의 말을 듣지 않고 아침까지 만나를 남겨두었는데, 만나는 하루가 지나자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나서 못 먹게 되었다. 모세는 말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꾸짖었다.

“거둔 것은 하루 안에 다 먹고 다음 날 아침까지 남겨두지 마십시오!”


만나를 거두기 시작한 주의 6일째 날이 되자 모세가 말하였다.

“내일은 하나님의 거룩한 안식일입니다. 오늘은 평소의 2배인 이틀치의 만나를 거두십시오. 그리고 오늘치의 만나를 굽거나 삶아 먹고, 내일 몫은 내일 아침까지 보관하십시오.”

사람들은 모세의 말대로 안식일에 먹을 만나를 다음 날 아침까지 두었는데, 이 때는 벌레가 생기지도 않고 냄새도 나지 않았다. 안식일에 모세가 말하였다.

“오늘은 어제 남겨둔 만나를 먹도록 하십시오. 오늘은 여러분이 만나를 거두지 못할 것입니다. 만나는 6일 동안만 거둘 수 있고 안식일에는 거두어들일 만나가 없을 것입니다.”

모세가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은 안식일에도 만나를 찾으러 나갔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 것도 얻지 못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언제까지 내 명령와 가르침을 따르지 않을 셈이냐? 내가 너희에게 안식일을 주었고, 그러므로 너희가 안식일을 지킬 수 있도록 6일째 날에는 이틀 치의 양식을 주는 것이다. 7일째 날에는 아무도 밖으로 나가지 말고 머물러 안식을 누리거라.”


그리하여 이후부터 사람들은 먹을 것을 걱정하지 않고 7일째 날 온전히 안식을 할 수 있었다. 모세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명령을 전하였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만나를 2 리터 정도 담아 보관해두어라. 내가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인도하였을 때 광야에서 너희에게 베푼 이 음식을 너희 자손들이 대대로 볼 수 있도록 하여라.’

또 모세는 아론에게 말하였다.

“항아리 하나를 가져와서 만나 2 리터를 담아 하나님 앞에 두고 대대로 간직하게 하십시오.”

아론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대로 만나가 든 항아리를 준비하였다. 나중에 성막을 지은 후, 아론은 만나 항아리를 지성소의 법궤 안에 넣어 보관하게 된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나안 땅에 정착할 때까지 40년 동안 만나를 먹었다. 앞으로 40년 후,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그 땅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먹게 된 다음 날부터 더 이상 만나가 생기지 않았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서 신 광야를 떠나 시나이 산을 향하여 남쪽으로 이동하였다. 그들은 시나이 산이 바라보이는 르비딤 광야에 도착하여 텐트를 쳤다. 시나이 산은 하나님의 산 호렙이 있는 곳이다. 호렙은 모세가 불에 타지 않는 나무에서 하나님을 만난 곳이기도 하다.


르비딤에는 마실 물이 없었다. 사람들은 모세에게 불평하며 말했다.

“마실 물을 주시오!”

“왜 나에게 물평하십니까? 왜 하나님을 시험하십니까!”

모세가 대답하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목이 말라 계속하여 모세에게 투덜거렸다.

“어쩌자고 당신은 우리를 이집트 땅에서 끌어내어 이 물도 없는 땅으로 데리고 온 것이오? 당신은 우리들과 우리 자녀들과 우리 가축들을 모두 목말라 죽게 만들 셈이오!”


모세는 하나님께 호소하였다.

“하나님, 이 사람들에게 제가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조금 더 있으면 저 사람들을 돌을 던져 저를 죽이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의 장로들 몇 사람을 데리고, 이전에 이집트에서 나일 강을 내리쳐 강을 피로 변하게 하였을 때 들고 있었던 그 지팡이를 가지고 가거라. 나는 네 앞에 보이는 저기 바위 위에 서 있을 것이다. 너가 지팡이로 그 바위를 내리치면 바위에서 물이 터져 나와 사람들이 마실 수 있게 될 것이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바위에 이르러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보는 앞에서 바위를 쳐 물이 터져나오게 하였다. 모세는 이 곳의 이름을 ‘시험하다’는 뜻의 맛사라고도 하고, ‘다툼’이라는 뜻의 므리바라고도 하였다. 이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과연 계실까? 안 계실까?’라고 하나님을 시험하며 하나님과 다투어 불평하였기 때문이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르비딤에 있을 때, 아말렉 사람들이 와서 싸움을 걸었다.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싸울 남자들을 골라서 내일 아말렉과 싸우러 나가십시오. 나는 하나님의 지팡이를 들고 언덕 위에 서 있을 것입니다.”

다음 날, 여호수아는 모세의 말대로 아말렉과 싸우러 나갔고, 모세는 아론과 훌과 함께 언덕에 올라갔다. 전투가 시작되었고, 모세가 팔을 들고 있는 동안 전투는 이스라엘이 승리하는 쪽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모세가 힘이 들어 팔을 내리자 아말렉이 승리하는 쪽으로 진행되었다. 그러자 아론과 훌이 돌을 가져와서 모세를 앉히고, 모세의 팔이 내려오지 않도록 양쪽에서 그의 팔을 하나씩 붙들었다. 해가 질 때까지 그들은 합심하여 팔을 들고 있었고, 그리하여 여호수아의 칼은 아말렉을 무찌를 수 있었다. 이 일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아무도 아말렉을 기억조차 하지 못하도록 내가 온 하늘 아래에 있는 모든 아말렉 사람들을 완전히 없애 버릴 것이다! 너는 이 사건에 대하여 두루마리에 기록하고, 여호수아에게도 이야기해주어라.”

모세는 제단을 쌓고 그 제단의 이름을 ‘여호와닛시’라고 불렀다. 그것은 ‘하나님은 나의 깃발이시다.’라는 뜻이다. 모세가 말하였다.

“하나님의 보좌를 향하여 내 손이 높이 들렸다! 세대가 지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아말렉과의 모든 싸움에 항상 함께 하실 것이다!”



모세의 장인이자 미디안 지역의 제사장인 이드로는 하나님께서 모세와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집트에서 인도하여 내신 일에 대하여 전해들었다. 이드로는 모세의 아내 십보라와 그의 두 아들인 게르솜과 엘리에셀을 데리고 모세를 찾아왔다. 모세는 얼마 전 가족들을 데리고 이집트로 갔다가 가족들은 다시 이드로에게 돌려보냈었다. 그리고 그들은 두어 달만에 다시 만난 것이다. 모세는 가족들을 맞이하고 서로 안부를 묻고 텐트로 초대하였다. 모세는 이드로에게 파라오와 이집트에 내리신 10가지 재앙, 그리고 이집트를 탈출하여 여기에 오기까지 겪은 모든 어려움, 그리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스라엘을 도와주셨는지 자세히 말하였다. 이드로는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놀라운 일들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말하였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파라오와 이집트의 권세에서 이스라엘을 구해주시고, 그들의 손에서 이끌어 내셨네. 이스라엘에 대해 교만하게 행한 이집트에게 놀라운 기적을 보이신 여호와 하나님이 다른 어떤 신들보다도 가장 위대하시다는 것을 나는 이제 분명히 알았네!”

이드로는 하나님께 번제물과 희생제물을 드렸고,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아론과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함께 식사를 하였다.


다음날, 모세는 백성들 사이에 벌어진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하여 판결을 해주기 위하여 하루 종일 자리에 앉아 있었다. 이드로는 이 모습을 보고 말하였다.

“자네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뭔가? 왜 자네는 혼자 자리에 앉아 판결을 하고 있고, 왜 사람들은 하루 종일 자네 주변에 서 있는 것인가?”

“예,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을 알아보기 위해 저를 찾아옵니다. 사람들 사이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저는 옳고 그름을 판단해주고, 하나님의 규례와 법을 가르쳐 줍니다.”

“자네가 하는 방식이 좋지 않네. 자네가 모든 일을 혼자 처리할 순 없어. 이 일들이 과중하여, 결국 자네도 지치고 사람들도 다 지치고 말 거야.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보게. 하나님께서 자네와 함께 하시길 바라네. 자네는 하나님 앞에서 사람들을 대표하는 자니, 그들의 문제들은 하나님 앞에 가져가게. 그리고 하나님의 규례와 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마땅히 지켜야 할 것들을 가르치게. 또 능력이 있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신뢰되며, 사리사욕을 미워하는 사람들을 지도자로 세우게. 10명의 사람을 지도하는 십부장을 세우고, 다섯 명의 십부장 위에 오십부장을 세우고, 그 위에 백부장과 천부장을 두어 백성들의 일들이 관리될 수 있게 하게. 그러면 자네는 그들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만 해결하면 되는 거지. 이런 방법으로 자네의 짐을 다른 관리자들과 나누게 되면 자네의 어깨가 가벼워질거야. 자네가 이런 방식을 택하고 또 하나님도 그렇게 하라고 하신다면, 자네도 모든 일들을 잘 감당할 수 있을 것이고 사람들도 모두 만족스럽게 여길걸세.”


모세는 장인 이드로의 조언을 따라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 유능한 사람들을 뽑아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으로 세웠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쉬운 문제들을 알아서 처리하였으므로 모세는 어려운 문제들만 처리하면 되었다. 얼마 후, 이드로는 모세의 배웅을 받으며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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