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겨져 미안합니다.

미련한 <버티고 정신>에 대하여

by leelawadee

못생겨도 못생겨도 이런 못생긴 얼굴이 없다.

며칠째 퉁퉁부은 얼굴이 좀처럼 가라 앉지 않는다.


저녁으로 먹은 불짬뽕 국물 탓도 해보고

나트륨 가득한 감자칩 한봉지를 원망도 해보았지만

결론은 감기다.


처음부터 종합 감기약을 먹었어야죠.

콧물이 났고

목이 아프기 시작했고

눈이 아팠고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두통이 왔고

기침이 나왔고

기침을 하면 목과 가슴이 아프기 시작했다.

잠을 잘 때면 온몸이 쑤시고 저리기도 했다.

얼굴에 열이 오르고 얼굴은 밤낮없이 퉁퉁 부어있다.

그리고 코에서 뜨거운 열기가 뿜어진다.


유차차를 마시고

도라지차를 마시고

생강차를 마시고

비타민을 먹고

꿀을 차로도 마시고 한숟가락 꿀꺽 삼키기도 했다.

쌍화차를 마시고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먹고 마신다.


"감기약 먹어"

"지금까지 버틴 게 억울해서 좀 더 버틸래요."


처음부터 종합감기약 먹고 주사 한방 맞았으면 괜찮았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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