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지하철을 타면 소위 '잡상인'이라 부르는 분들을 만날 때가 있다.
'아, 요즘은 이 상품이 유행이구나'를 그 상인들을 보며 알게될 때도 있다.
몇년째 가장 자주 만나는 늙은 아저씨는 올해 들어 한쪽 팔에 항상 붕대를 감고 있거나 파스를 붙이고 있다.
걸음걸이와 얼굴색도 작년만 못하다.
얼마전까지 국산 자가드 돗자리를 팔더니 오늘은 캠핑용 랜턴이다.
앞칸에서 한두개 팔았는지 만원짜리를 빳빳하게 펼치더니 각잡아서 다른 지폐들과 포개어 접는다.
우리칸에서는 반응이 안좋아 보이는지 랜턴을 꺼내다 말고 다음역에서 내린다.
'이것도 나름의 원칙이 있는건가?'
오지랖이겠지만 이분들이 괜찮은 품질의 제품을 팔아 살 수 있을 정도로 돈을 벌었으면 좋겠다.
선량한 시민에게 사기를 쳐서 돈을 벌라는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착취당하는 게 아니라 따뜻한 하루 일당이라도 벌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