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배우다
스스로를 나약한 존재로 만들지 마요.
짐하나 없이
양손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걷고 있잖아요.
저기 저 할머니 좀 봐요.
등에 배낭, 손에는 지팡이까지 있잖아요.
hahei에서 cathedral cove로 가는 길은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난 것 같았다.
말그대로 오르막길 내리막길.
운동부족과 저질체력을 탓하며 찡찡거리는 나에게 뒷통수를 친다.
'어 정말 그러네. 다들 즐기고 있잖아?'
이를 악물고 걷는 대신
목에 감았던 스카프를 풀어 양손에 잡고 팔을 쭉 뻗어 본다.
역시 바람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