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코트에 대하여
이번 겨울엔
나에게 꼭 맞는 코트를 한벌 사야지
해마다 늦가을과 겨울 사이에서 결심아닌 결심을 합니다.
내 몸에 꼭 맞는 겨울코트.
하지만
결심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내 몸에 꼭 맞는 겨울코트.
코트를 내 몸에 맞추기란 어렵습니다.
요즘은 내 몸을 코트에 맞춰야 하니까요.
올해도 결국 코트대신 철지난 롱패딩*으로 겨울을 납니다.
*몇년 전 뉴욕 여행에서 산 패딩.
올겨울 한국에서 대유행하는 바람에 패션을 따르는 사람이 되었지만 이미 털이 많이 빠져나가버린 롱패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