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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루다 Aug 03. 2023

짧게 쓴 글 1화

‘나는 이젠 평범함을 꿈꾼다’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건 평범하게 사는 거야... ”


어릴 땐 특별한 사람을 꿈꿨다.

특별하고 싶어 몸부림치고...

나 스스로가 특별하다고 믿었다.


나는 똑똑하다

나는 세련되었다

나는 예쁘다

나는  매력적이다


나는 내가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렇게 나는 나 스스로가 특별한 사람이라고 믿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나를 지극히 사랑해 주는 사람을 만나고

평생을 함께 하는 약속을 하며

나를 닮은 아이를 낳고

주변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삶...


언제나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우습게 생각하였던 그러한 삶이... 사실은 특별해지는 것보다 더 붙잡기 어려운 것이라는 걸 그때 알았더라면...


그걸 좀 더 빨리 깨달았다면... 지금의 나는 좀 더 행복해졌을까?


주위 사람들이 각각 자기 자리를 찾아가고 일상 속 평범한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그동안의 나의 이상향이 틀렸음을 알았다...


불혹을 앞두고도 나의 자릴 찾지 못한 나는...

이젠 어디서나 이방인이 되었고...

타인과 어울리기엔 무언가 동떨어진 사람이 되었다.


특별하고 싶던 나는 특별해지지도 못한 채...

그냥 남들 보기에 특이한 사람이라는 타이틀만 갖게 되었다.


꿈꿔야 했던 건 특별함이 아니라 일상을 꾸준히 살아가는 평범함을 배우고 평범함 안에서 행복을 찾는 거였는데...


그게 생각보다 어렵고 지키기 어렵다는 걸 그때 알았더라면...


조금 더 행복했을까?


불혹을 앞둔 나는 이젠 더 이상 특별한 사람... 특별한 삶을... 꿈꾸지 않는다.

이제 나는 평범한 일상과 평범한 삶을 꿈꾼다.

더 이상 특별함을 찾지 않는다.


언제든지 손에 쥘 수 있을 것 같던 평범함이..

나에게 있어서 사막에서 잃어버린 바늘을 찾아 헤매는 거만큼  힘든 일일줄 알았더라면...


꿈꾸지 않았을 텐데... 이런 뭣 같은 특별함.


과거고 현재고 아직은 행복하지 않은...


새벽녘 불혹을 앞둔 어떤 여자의 술 한 방울 마시지 않고 하는 취중고백 이야기...


주절주절... 블라블라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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