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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핑핑 Dec 07. 2021

탈잉의 PMF는?

[코드스테이츠 PMB 9기]

PMF란 무엇일까? Product Market Fit, 제품 시장 적합성이라고 한다. 이것은 나의 제품으로 인하여 어느 집단이 문제 해결을 했을 때 나타난다. 개인도 그룹도 아닌 집단이라고 칭할 정도로 다수의 문제 해결을 도와야 한다. MVP를 도달한 서비스는 그다음 단계인 PMF를 찾을 때까지 많은 실패와 도전을 경험하면서 성장해 나아가야 한다. 그러다 보면 시장의 니즈와 내 제품이 일치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때 우리는 "PMF를 찾았다"라고 말할 수 있다. 



출처= 탈잉 블로그

PMF에 관한 정의는 이 정도면 끝났는데 그렇다면 탈잉은 PMF를 찾았을까? 탈잉은 나에게 PM 직무 관련해서 가장 첫 번째로 정보를 제공한 서비스이다. PM직무 관련된 내용을 서치하고 있었을 당시에 탈잉에 관련된 강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고민 없이 바로 탈잉 VOD 서비스를 이용해서 들었다. 나에게 처음 정보를 제공해줘서 그런지 그 이후에 다른 강의를 들어본 적은 없지만 다음에 들어보고 싶은 강의들을 내 찜 목록에 넣어두며 수시로 들어가서 확인하고 있는 서비스 중 하나이다. 카테고리가 굉장히 많아서 운동, 취미생활, 업무 관련 프로그램 사용법 등 여러 가지를 이미 넣어놨다.


탈잉은 "재능은 계속된다"라는 슬로건으로 운영되는 서비스이다. 

온라인/오프라인에서 튜터들이 강의를 하여 수익을 창출 및 본인의 업무와 관련된 강의면 마케팅까지 할 수 있고 수강생들은 오프라인에서는 튜터를 만나 직접 배우며 경험할 수 있고 온라인에서는 장소와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내가 원하는 강의를 들으며 새로운 경험 및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탈잉은 이 사이에서 튜터와 수강생들을 연결시켜주는 다리 역할 및 튜터를 관리해 주고 있다. 튜터들의 표현을 빌려보자면 기획사 같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렇게만 말하면 패스트캠프, 클래스 101과 같은 다른 서비스들과 탈잉의 차이점이 뭐지?라는 질문을 할 수 있다. 탈잉만의 방식은 튜터 또한 일반인이라는 것이다. 전문가가 아니라 기존에 취미를 활용하여 내가 조금 더 잘하는 분야를 튜터로서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인지 탈잉에는 "소맥 잘 마는 법", "고기 잘 굽기" 같은 재미있는 강의도 만들어진다. 

출처= 탈잉 홈페이지


여기서 의문이 들 수 있다. 일반인들이 강의를 하는데 과연 수강생들이 그 강의를 들을까? 듣고 싶어 할까? 

일단 첫 번째로 튜터 선발 절차는 비교적 까다롭고 튜터가 제공한 경력, 강의 경험 등에 대한 사실 검증과 함께 커리큘럼을 평가한다. 튜터들은 구체적인 강의 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는 것은 물론 수업과 관련된 이미지를 반드시 첨부해야 한다. 탈잉 대표는 “본인이 잘하는 것과 남들을 가르치는 행위는 다른 영역”이라며, “커리큘럼에 대해 얼마나 고민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심사한다”라고 한다. 

이러한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튜터가 되면 또 이렇게 물어볼 수 있다. 

"그래서 그 강의를 수강생들이 듣는다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져보자. "--년만에 대출금 2억 갚은 팁 공유하기" 이러한 강의가 있다면 들어보고 싶지 않을까? 탈잉은 이러한 부분을 건드렸다. 우리는 각자 자신만의 팁을 가지고 있다. 탈잉은 이것 공유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게 만든 플랫폼이다. 

실제로 사업 초기 주식과 관련된 강의를 운영한 적이 있었는데 한 명은 JP모건 출신의 전문가였고, 다른 한 명은 고려대학교에서 주식 동아리를 이끌던 학생이 튜터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고려대 학생 튜터의 강의에 훨씬 더 많은 수강생이 몰렸고, 수익성도 훨씬 높았다. 


이렇게 튜터와 수강생의 만남의 장소가 되어준 탈잉은 개개인이 지닌 재능 공유를 위한 P2P 플랫폼이 되고, 탈잉의 수익은 첫 번째 수업비용의 20%를 수수료로 받으며 창출된다. 그리고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기 위해 기업고객을 대상 B2B 제휴로 서비스를 확장했으며 스타 튜터들의 대형 강의, e-book, 책 출판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해내고 있다. 


탈잉(taling)은 현재 온·오프라인을 합쳐 약 3만여 명의 튜터들이 200개 분야의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누적 회원수는 150만 명에 달한다. 탈잉에서 목표 고객으로 생각하고 있는 타깃은 20~30대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걸 좋아하고 N잡 러시대에 자신을 성장시키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2019년 12월에 잡코리아 X알바몬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은 71.9%, 여성은 61.6%로 성인 남녀 절반 이상이 자기 계발을 추구하고 있다고 답변했고 그중 20대는 60.7%, 30대는 69.0%로 나는 '업글인간'이다라고 했다.  2021년 5월 베어유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20~29세 대학생 대상으로 일주일에 평균 자기 계발 시간이 5.3시간으로 나타났다. 3~5시간이 39.5%, 6~8시간이 30%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MZ세대의 한 달 자기 계발 평균 소비 금액은 85,450원이었다. 

대학생들은 물론이고 워라밸이 중시되면서 퇴근 후 자기 계발을 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이직을 위한 자기 계발뿐만 아니라 취미 활동, 재테크 등 새로운 지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물론, 자기 계발을 원하는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굉장히 많다. 성인 교육 플랫폼이 다양하지만 탈잉은 외부 스타 강사를 영입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스타 강사를 육성한다는 점이 큰 강점이다. 일반인을 인기 튜터로 키워내는 것. 그것이 다른 서비스에는 없는 탈잉만의 강점이다. 

탈잉이 키워낸 대표 스타 강사 '스텔라'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서 탈잉은 PMF를 찾았을까?

이 글을 쓰기 위해 탈잉에 대하여 많은 서치를 했는데 그 결과 나는 이미 탈잉이 PMF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탈잉 VOD를 키우면서 수치적으로도 론칭 6개월 만에 800% 성장을 이루어 냈다.

 147억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라운드 유치도 성공하였다. 그와 동시에 '다양한 재능이 더 넓은 범위로 확산되고 연결될 수 있도록'이라는 미션도 잊지 않고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재능을 나눌 수 있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PMF를 찾고 더 성장하기까지에는 많은 노력이 앞으로도 필요하겠지만 나는 현시점 탈잉은 이미 그것을 찾았으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자료

재능과 지식을 나누는 공유경제 모델 ‘탈잉’ 김윤환 대표

[2030 문제 해결 나선 젊은 창업가들] 김윤환 탈잉 대표 

탈잉 홈페이지




문득 글을 하나씩 채워가면서 느끼는 점들이 있다. 사실 내가 첫 번째 글을 쓸 때까지만 해도 난 어떤 분야의 PM이 되고 싶을까?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에 대한 고민이 컸다. 글을 쓸 때마다 새로운 프로덕트를 선정하려고 노력했고 그 덕분에 다양한 프로덕트를 할 수 있었다. 여기서 느껴지는 부분은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오늘과 같은 교육 플랫폼의 조사를 할 때 써야 한다는 의무감보다 즐거움과 신기함이 더 커지는 것 같다. 탈잉을 조사할 때 탈잉 홈페이지에서 본 문장이 있다. 


" 쓸데없는 재능은 없다(all originals are special)"


이 문장을 보았을 때 굉장히 두근거렸다. 우리가 가진 재능 중 쓸데없는 재능은 없다. 그 재능을 활용할 공간을 아직 못 찾은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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