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국선열과 군 작전중 전사하신 집안 형님 참배
동작동 국립묘지
일제 강점기 일제에 맞선 순국선열과 한국전쟁, 월남전쟁의 전몰자 그리고 나라를 지키다 숨진 애국자들이 잠든 곳입니다. 이 곳에는 전쟁을 겪지않은 세대인 제게 특별한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분은 이주천 중위입니다.현충문 오른쪽에 위치한 6묘역 묘비번호 2205 입니다.집안 형님 이십니다.
형님은 저의 어린시절 과자도 사주시고 영화관에도 데리고 가신 자상한 분이셨습니다.
ROTC 소대장으로 임관해 철원에서 DMZ 야간수색중 부하가 밟은 지뢰 파편이 맞아 전사하셨습니다. 스물넷, 아름다운 꽃이 진 것입니다.
형제들은 어머니에게 막내아들의 죽음을 알릴수 없어 해외에 파병되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수년 후, 어머니는 막내아들을 그리워하다가 돌아가셨습니다.
호국보훈의 달인 유월
저는 붐비는 현충일을 피해 유월의 첫 휴일에 현충원을 찿았습니다.늦은 시간이어서 군 시절 같은 중대에서 근무하다 국립묘지에 안장된 공형우 상병 묘소는 참배하지 못했습니다.
공 상병은 바로 윗 고참으로 수송반 소속이었습니다. 그는 누가보아도 선한 얼굴을 한 선임이었습니다.
당시 수송반은 군기가 무척 쎘습니다. 선임하사에게 얼차려를 받다가 심장마비로 순직했습니다.
저는 한 동안 멘붕상태로 지냈습니다.
요즘 완전군장 구보 얼차려를 받다가 죽은 훈련병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누구나 한 번 죽습니다.
저는 살만큼 살아서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짧습니다. 지금이라고 국가가 부른다면 몇 년 정도는 군 생활을 할 수 있는 건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직 더 남은 날들
지금까지 나를 키워준 자랑스런 조국 대한민국과 민족을 위해 살다가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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