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5개국어를 동시에 공부하고 있습니다.
영어 공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학교에서 과목 중 하나로 지정해 두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민들의 대다수 이상은 영어 독해를 어느정도 한다고 알고 있어요. 하지만 실제로 회화를 할 수 있는지는 또 별개 문제라고도 하고요.
원래 올해 영어에는 특별히 시간을 투자해 공부를 하려고 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듀오링고 체코어를 공부하면서 깨달았어요.
지금 영어로 체코어를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인데요,
나는 중국인이야, 나는 체코인이야, 한국인이야, 하고 말할 때에는 앞에 정관사를 붙이지 않는다는 걸요.
그밖에 단순한 의문문을 영작하거나 할 때에는, 제가 관사나 단수형, 복수형 일치에서 계속 비슷한 실수를 한다는 걸요.
그래서 영어 공부도 좀 병행해 줄까...하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에 그래머 인 유즈도 샀어요.
빨간 책이라고도 하는 에센티얼 그래머 인 유즈는 제일 쉬운 책입니다.
하지만 이 책 한 권만 다 해도 사실 필요한 영문법은 다 뗀다고 봐도 돼요.
이번에는 쭉 읽기보다는 발췌독해야지, 하는 느낌으로 샀습니다.
같이 보는 동영상 강의도 이것저것 있던데, 한 번 날잡아서 수강을 해볼까 싶기도 해요. 일단은 책 한 권을 다 익혀 보고 생각해 보려고요.
빨간책 다음에는 보라색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한국어판 연보랏빛으로도 출간됐어요.
연보랏빛 버젼으로 이미 보신 분들도 많으실 거에요!
영국식 영어 버젼도 따로 있는데 제가 산 이 보랏빛 책은 미국 영어 버젼입니다. 제가 익히고 있는 억양과 어휘 자체가 이미 미국식이라서 새삼스럽게 영국식으로 다시 공부하려니 손봐야 할 부분이 많더라고요.
멋있는 영국식 영어를 익히고 싶었지만 그냥 하던 걸 갈고 닦아 잘 하는 걸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최근 발음교정 받고있는 사이트인 스피치링(Speechling)이 미국식으로 발음을 교정해주기 때문인 것도 있어요.
(처음부터 고르라고 했다면 영국식을 골랐겠지만...)
미국식이든 영국식이든 상관없으니 제대로 된 억양으로 말하고 싶거든요.
또다른 자체 발음교정 사이트인 Glossika 에서는 영국식으로 발음을 교정할 수 있긴 한데요, 누가 듣고 봐주는게 아니고 내가 알아서 여러번 듣고 발음하는 겁니다. Speechling 은 사람이 듣고 봐주는 거니까 아무래도 다르죠.
전에도 한 번 소개했었지만 스피치링은 이런 사이트랍니다.
그리고 보통 영어공부를 할 때에는 C1, C2가 아닌 이상 여기까지는 추천하지 않는다! 라고 하는 마지막 책이 있습니다.
솔직히 이 책까지 볼 일이 있을까 싶기는 했는데... 그래도 사는 김에 다 같이 사버렸습니다. -_-;;
제가 자꾸 헷갈리는 부분인 a/an/the 등등도 포함되어 있기도 하고요.
앞의 두 권은 레이먼드 머피 씨가 썼는데 이 책은 저자가 달라요.
앞의 두 책을 다 보고 나면 이 책을 보려고 합니다.
아참, 저는 세 책 다 [Includes eBook with audio] 버젼을 샀습니다! 표지에 이렇게 써 있는 버젼으로 구매하시면, Cambridge 라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핸드폰이나 스마트 태블릿에 다운받아 이북을 볼 수 있어요.
오디오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오디오를 쭉~~~ 틀어놓고 그냥 들을 수 없고 일일이 클릭해야 한다는 점은 불편하지만요.
***
그리고 이북 카페의 킨들러 리스트! 라는 소모임에 합류했습니다.
6월까지 책을 함께 읽기로 했는데, 엄청나게 여유있게 읽을 예정이에요:)
이번 달에 킨들로 읽고 있는 영어 원서는 이 책입니다.
Always and Forever, Lara Jean
저자Han, Jenny
출판Simon&Schuster
언제나 그리고 영원히, 라는 제목의 원서에요. 오더블 오디오북도 같이 샀습니다.
하지만 킨들 오아시스에서 들으면서 오디오북 듣기가 제대로 안 되서 일단은 읽기만 하고 있어요.
다 읽고 나면 한번 들어 보려고 해요.
소설 원작이 넷플릭스 영화로 제작되기도 한 하이틴 로맨틱 코미디 소설 트릴로지의 3권이에요.
돌아가신 어머니가 한국인, 아버지가 미국인인 평범한 여자아이인 라라 진은 세 자매 중 둘째입니다. 그녀는 짝사랑을 접을 때마다 절절한 애정 편지를 쓰는 습관이 있는데, 17세 평생 동안 써두었던 5통의 편지가 그만 발송되고 만 겁니다.
편지를 받은 남자들이 찾아오면서 라라는 엄청나게 당황해요.
1권은 The to All the Boys I've Loved Before 입니다.
2권이 P.s. I Still Love You 입니다.
3월에 1,2권을 읽었고 지금 3권을 읽는 중이에요.
기본적으로 글 자체가 미국의 고등학생들이 사용하는 말투라서 슬랭이 꽤 많습니다. 원래 Words-wise 기능을 켜지 않고 읽고 있었는데, 켜놓고 읽으니까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던 단어도 좀 있더라고요.
***
영어 공부에는 별달리 시간을 투자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인풋은 이미 충분하고 아웃풋이 없다는 느낌이라서요...
꾸준히 책읽기와 오디오북 듣기를 병행하면서 주 2~3회 정도 IELTS 스피킹 레슨을 받는 정도예요.
작문 실력과 어휘 실력, 발음 교정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답니다.
2019년 5월의 IELTS 시험에 접수를 해둔 상태입니다.
원하는 대학원의 입학 조건이 IELTS all band 7.0 아니면 iBT TOEFL 100점인데, 아이엘츠 밴드 7.0 보다는 토플 100 점이 더 나아 보이긴 해요.
(이건 당장 필요한 점수는 아니고 한 2-3년 바라보고 있어요.)
그런데 기계 마이크에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사람하고 이야기하는 쪽이 편해서...
일단 이번에는 IETLS 에 접수했어요.
사실 다른 언어들을 공부할 때 영어로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학습 시간이 제일 긴 언어일지도 모르겠어요.
지금 영어 수준이 유럽 언어 기준으로 보았을 때 B2~C1를 오가는 것 같은데,
작문과 말하기가 제일 뒤떨어지는 상태에요. 이 두 가지를 끌어올려서 C1 수준이 되고 싶어요:)
우리나라에서 초급 영어 말하기 강좌나 문법, 회화 강의를 찾기는 참 쉬운 편이에요.
하지만 중상급에서 고급으로 넘어가는 것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사실 이 정도만 해도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요.
하지만 영어로 체코어나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있다 보니까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 '설명을 이해 못하는' 경우가 발생해요.
그래서 한국어로 된 교재가 거의 없는,
희귀한 언어를 공부할 때에 영어 실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기도 했고요.
그렇지만 이번에 영어 공부를 다시 하기로 마음먹은 제일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영어를 사용해 글을 쓰고 만화를 그리고 싶기 때문이에요.
한국어 독자보다 영어를 사용하는 독자가 더 많지요.
물론 훌륭한 번역자님이 번역을 해주시겠지만요,
번역과 직접 쓰는 것은 밀도가 다릅니다.
조바심 내거나 초조해 하지 않고 천천히 천천히 나아가려고 합니다.
* 현재 영어 실력
TOEIC 960 점 (2017)
IELTS Reading 8 Listening 7 Writing 5.0 Speaking 5.5 (2012)
* 공부 방법
스카이프 IELTS 강의 (주2회)
영어 에세이 글쓰기 (주 2~3회)
책읽기 (아무때나)
오디오북 듣기 (아무때나)
* 목표
2020년 4월에는 IELTS band 7.0 or TOEFL iBT 10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