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는 또 다른 마법세계가 펼쳐지다!
**이번 리뷰는 <해리포터>를 안 보셨던 분들께는 영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약간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5년 전, 해리포터 영화의 마지막 시리즈였던
죽음의 성물 2를 기억하시나요?
해리와 마법사들이 죽음을 먹는 자들을 물리치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었죠.
이렇게 그들과 영영 작별해야 하나... 하며
저를 포함한 많은 해리포터 팬들이 아쉬웠을 거예요.
그런데, 마침내!
다시는 안 돌아올 것만 같았던 마법사들이 돌아왔습니다!
게다가 해리포터와는 조금 다른, 새로운 마법세계를
가지고 말이죠!
스핀오프 (spinoff) 란?
:오리지널 영화나 드라마의 캐릭터나 설정에 기초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
원작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지만 주인공이나 이야기는 전혀 다르다.
출처) 네이버 시사 상식 사전
<신비한 동물사전>은 호그와트 마법 교과서 중
하나 인 '신비한 동물사전'의 저자이자
마법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마법 동물학자 뉴트 스캐맨더가
신비한 동물들을 찾아 떠난
뉴욕에서의 모험을 그린 영화로
<해리포터>와는 또 다른 볼거리와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원작인 <해리포터>의 굉장한 광팬입니다! 덕후죠!
그래서 그런지 영화를 보면서 원작과의 다른 점과
곳곳에 숨어 있는 해리포터의 흔적들이 한눈에 띄더라고요.
<신비한 동물 사전>을 낱낱이 파헤쳐 보았습니다.
원작은 21세기, 영국의 마법세계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다룬 것이라면
<신비한 동물 사전>은 해리가 태어나기 훨씬 전인
1926년에 일어난 이야기입니다.
또한 공간적 배경은 영국이 아닌, 미국 뉴욕이죠.
이렇게 배경이 바뀐 만큼 새롭게 등장하는 요소들도
있습니다!
바로 MACUSA라는 것인데....
MACUSA란 미국 마법 의회를 일컫는 말로
<해리포터>에서 등장하는
영국의 마법부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즉, 마법사들을 통제 및 관리하는 정부이죠.
하지만 영국의 마법부와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대통령이 있다는 것인데요.
그것도 흑인이자 히잡을 두른 여성 대통령입니다.
그녀의 카리스마 넘치는 통치력은
과거의 백인우월주의로 돌아가고 있는 미국과
'다양성'을 배척해 '브렉시트'란 결과물을 낸
영국을 꼬집어 낸 것 같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 일 뿐..;;ㅎ)
"저 노마지의 기억은 지웠나요?"
"노마지가 뭐죠?"
"우리처럼 마법사가 아닌 사람을 일컫는 말이죠."
"아~ 영국에선 머글이라고 해요."
(신비한 동물 사전에서 뉴트와 티나의 대사 中)
같은 영어권이라도 영국/미국/호주
나라마다 억양과 쓰는 단어들도 조금 차이가 있는데요.
마법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앞서 말했듯이 이번 영화의 주 배경은 미국 뉴욕이기에
10여 년 간 '머글'만 알던 우리에게 '노마지'는
참 낯선 단어인데..
노마지도 '머글'처럼 익숙해지겠죠?ㅎ
그리고 <신비한 동물 사전>은 5부작이라는 점에서
뉴트 스캐맨더가 전 마법세계를 모험하며
나라마다 非마법사를 어떻게 부를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원작에선 마법사 vs 마법사의 대결 구도로
해리와 불사조기사단을 포함한 여러 마법사들이
죽음을 먹는 자들을 물리쳤다면
이번 작품은 조금 다릅니다.
검은 세력을 물리치는 마법사들 틈에 노마지가 끼어 있습니다!
그 노마지는 바로! 제이콥 코왈스키 입니다.
그는 베이커리 창업을 위해 은행 대출을 신청하러 갔다가
우연히 주인공 뉴트 스캐맨더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노마지가 봐선 안 될 것을 보게 되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비한 동물들이 들어있는 스캐맨더의 가방과 제이콥의 가방이 바뀌게 됩니다!
노마지계에서 '마법세계' 노출이 절대 금기 시 되던 때에
제이콥과 스캐맨더는 그렇게 엮이게 되죠...
사실 영화 속 1920년대 미국에서는
정체 모를 검은 세력에 의해
도시가 파괴되는 일들이 생기며
노마지(머글)계는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이에 검은 세력은 '마녀'의 짓이라는 주장이 터져 나오고
세컨드 세일럼 마녀사냥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노마지(머글)들은 '마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더욱 강해지고
마법세계들도 그들의 세계가 발각될 까 전전긍긍하며,
검은 세력의 정체를 밝히려 안간힘을 쓰죠.
그런 반면, 노마지(머글)인 제이콥은
뉴트를 도와 신비한 동물들을 같이 돌보기도 하고
또한 그는 마법사들의 신비하고 기이한 마법에 매혹되어
이렇게 말하기까지 합니다!
I wanna be a wizard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대부분의 해리포터 독자들은 어린 시절 해리와 같이 성장했습니다.
조앤 k. 롤링이 그런 우리를 배려한 것일까요?
<신비한 동물 사전>의 주인공들은 해리, 론, 헤르미온느처럼 어린 소년 마법사가 아니라
우리처럼 훌쩍 큰 성인 마법사입니다.
마법 동물 학자, 뉴트 스캐맨더
MACUSA의 오러, 티나 골드스틴
독심술사, 퀴니 골드스틴까지..
이 들은 호그와트의 아이들과 달리
자신만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마법사들이죠!
그래서 어른들에겐 다소 시큰둥할 수 있는
'마법'이라는 소재가
전혀 유치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마법'이 더이상 어린아이들을 위한 것만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법 세계에선 사람들을 네 가지로 분류합니다.
非마법사인 머글(muggle)
머글인 부모에서 태어난 마법사, 머드 블러드. (Mud Blood) *헤르미온느
머글과 마법사 사이에서 태어 난 마법사, 하프 블러드. (Half Blood)
마법사-마법사에서 태어난, 순수혈통 (Pure Blood)
원작 <해리포터>에서 등장한 죽음을 먹는 자들은
오로지 '순수혈통'만이 진정한 마법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세베루스 교수로 인해 덤블도어가 세상을 떠나고,
해리도 호크룩스를 찾아 떠나 있었을 때 즈음..
죽음을 먹는 자들이 호그와트와 마법부를 집어삼켰고
마법사들의 '순수혈통'을 더욱 강조했죠!
(마치 독일 나치처럼요..)
이번 편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원작보다 훨씬 마법세계가 엄격했던 때...
즉, 머글들에게 그들이 노출되는 게 철저히 금기 시
되었던 시절
그에 반하는 거대한 검은 세력이 등장하게 되죠..
원작에서는 볼드모트가 어둠의 마법을 이끌었다면,
<신비한 동물 사전>에서는 갤러트 그린델왈드가
있습니다.
그린델왈드의 얘기는 원작에서도 나오는데,
그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는 마법사들이 머글보다 훨씬 우월한 존재인데,
왜! 머글들 사이에서 조용히 지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내가 이러려고 마법사가 되었나..' 자괴감이 들었던 것이죠.
우선적으로 그는 힘을 키우기 위해 덤블도어(어린 시절)와 죽음의 성물들을 찾으러 다녔고
결국, 국제 비밀 법령을 무시하고 머글과 마법세계를
통합한다는 명목 아래..
어둠의 마법으로 영국을 제외 한 유럽 전국을 휩쓸며
테러를 일으킵니다.
사실, 그는 굉장히 비중 있는 역이지만
이번 <신비한 동물 사전>1편에서는 매우 짧게
등장합니다.
바로... 베일(마법)에 가려진 채 말이죠...
하지만 후반부에 가면 힌트가 나오니 유심 있게 보셔야
될 겁니다!!
원작에서 해리는 태어나자마자 얼떨결에 마법세계에서 유명인사가 됩니다.
호그와트에 가서도 마찬가지죠.
우수한 학과 성적에
그린핀도르 기숙사의 날렵한 퀴디치 수색꾼에다가
어린 나이에 방어 마법도 습득하게 되죠!
그리고 어둠의 마왕 볼드모트도 물리치며
또 한 번 마법세계의 영웅이 됩니다.
반면, 스캐맨더의 출신은 그와 정반대입니다.
지극히 평범한 마법사들이 있는
후플푸프 기숙사 출신이고,
마법 동물 외엔 별 다른 관심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놈의 마법 동물 때문에 호그와트에서
퇴학당하기도 했죠!
첫째, 어둠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를 가졌고
둘째, 자신의 분야에 천부적인 능력을 가졌으며
셋째, 어둠의 마법사들과 달리 모든 마법사들을 '혈통'으로 나누지 않고 평등하게 생각하죠.
조앤 k. 롤링이 추구하는 영웅.
즉, 주인공의 모습은
이 세 가지를 꼭 갖추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전체적인
메시지가 더 명확해지기도 했고요.
이렇게, 원작과 <신비한 동물 사전>의 분석을 마무리
하려던 찰나....
왠지 모를 찝찝한 기분은 뭘까요...?
으흠...
아하!
제가 아주 중요한 걸 빠트릴 뻔했네요...
바로 이번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신비한 동물들입니다!
그런데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리뷰는 해리포터 덕후의 입장에서 이번 영화를
분석하는데 의의를 뒀는데
굳이 '신비한 동물들'에 대해 소개해야 할지..
혹은
그래도 나름 영화의 주인공으로서 큰 역할을 맡고 있고
스토리의 발단이기도 하니
소개를 하지 않으면.. 나사 하나 빠진 톱니바퀴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렇게 고민하던 중.
어쨌든!
'신비한 동물들'은 이미 원작에서도 종종 등장했었기에
소개를 해도 꽤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이번 리뷰의 초점이 조금 나갈 수도 있겠지만..(?)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신비한 동물"들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작에서도 종종 등장했던 신비한 동물들!
신비한 동물들로 인해 해리와 친구들이 위험에 빠지기도 했지만
결정적으로 그들을 위기에서 구출해주기도 하며...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신비한 동물 사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원작보다는 훨씬 더 개성 있는 동물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이들은 주인공 스캐맨더의 탐험 동행자이자
스캐맨더와 함께 어둠의 세력도 물리치며
머글계와 마법세계 간의 평화를 유지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하는 녀석들입니다. (후훗)
원작보다 그들의 역할 비중이 훨씬 커진 셈이죠!
신비한 동물들은 남은 4편의 영화에도 대거 출연할
텐데요.
1편보다 얼마나 더 독특하고 기상천외한 동물들이
등장할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자, 원작 <해리포터>와 비교해 본 <신비한 동물 사전>
리뷰 어떠셨나요?
이렇게 정리해보니.. 두 영화가 모두 한눈에 보이지
않나요?ㅎ
그런데, 혹시 '해리포터를 안 봤으면 이해하기 힘들겠구나'라고 생각하신 분들도 있으시겠죠?
물론, 원작을 알고 보면 재미를 배로 느낄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
없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혹시나!!! 돈 낭비가 되지 않을까... 걱정되신다면
저의 리뷰 포스트를 꼼꼼히 읽고 관람하신다면 큰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ㅎ
원작만큼 탄탄한 스토리와
다른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볼거리들도
풍부하기 때문에
원작의 아성을 충분히 뛰어넘을만한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볼 만한 영화가 없어 속상했던 분들
판타지 영화 마니아
그리고 무엇보다 해리포터 덕후들이 오랜만에 덕질하기 좋은..
기억에 남을 훌륭한 작품이 될 것입니다.
<신비한 동물 사전>, 강력 추천합니다!!
★ ★ ★ ★ ★
조앤 k. 롤링.......
그녀는 천재였습니다.
아마 그녀는 해리포터를 쓰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아요...
어떻게... 마법이라는 소재 하나로 엄청난 스케일의 소설과 영화를 만들 수 있는지..
그녀를 닮고 싶습니다!!ㅠㅠㅠㅠ
그리고 이번 영화의 각본을 직접 썼다고 하는데...
역시 글빨은 어디 안 가나 봐요~~
물론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력도 한 몫했지만
스토리가 영 꽝이면 볼 맛 안나잖아요?
(ㅇㅅㄹ처럼요..;;)
해리포터 원작자가 각본을 써서 그런 지
원작과의 연결고리가 군더더기 없이 매우 부드럽게 이어져있어서 감탄했습니다.
저는 그래서
또 보러 갈 생각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