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게 반이다. & 독립출판서점 워크샵을 적극 활용하자
모든 게 다 준비되었다면
차근 차근 글을 쓰면 됩니다.
사실 초반엔 쉽습니다.
조만간 내 손으로 직접 쓴 책이 나올 수 있다는 설렘에 혼자 온갖 상상을 다 하며 열심히 쓰죠!
(저는 머릿 속에선 이미 **문고에서 하는 북토크쇼도 열었고요, 4쇄까지 완판됐습니다.)
그러나, 보통의 사람들에겐 그게 그리 오래 가지 않습니다.
(저 말이에요! 저!! 이건 제 얘기예요!)
독립서점에서는 도서 판매만 하는 게 아니라
주기별로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어요.
서점들마다 다르지만 글쓰기, 책 한권 만들기 프로젝트, 인디자인 등등
책 출판과 관련된 워크샵들이 굉장히 다양해요.
게다가 길게는 4주 짧게는 1일 특강처럼 들을 수 있는 워크샵도 있어요.
그렇다면 글쓰기 워크샵에선 어떤 걸 쓰고, 배우는 걸까요?
제가 들은 클래스는 매주 정해진 주제에 따라 글을 썼어요.
그런데 워낙 자유분방한 분위기였어서 주제와 다른 글을 써도 괜찮았어요.
개인적으로 글을 쓰고 (혹은 책) 있는 분들은 본인의 글로 수업을 진행했어요.
그렇기때문에 현재 책을 쓰고 있는 분들 중 어려움을 느끼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refresh한다는 생각으로 클래스에 참여보시는 것도 좋아요!
좀 다른 분위기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쓴다면 더 좋은 글이 나올 수 있어요.
**참고로 저는 과제로 내주신 주제에 영감을 받아서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또, 매 수업마다 과제가 있어요. 그럼 다음 시간에 각자 써온 과제들을 발표하고 수강생들과 의견을 주고 받아요. 그리고 강의를 진행하시는 작가님들이 직접 코멘트도 해 주십니다!
**평소 혼자 글을 쓰면 남이 읽었을 때 어떻게 느끼는 지 잘 모를 때가 많잖아요. 그런데 글쓰기 클래스에선 작가님과 여러 수강생들의 의견을 골고루 들을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게다가 글에 대한 얘기 말고도 작가님들이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터득하신 독립출판에 대한 노하우들!!도 모조리 챙기실 수 있습니다.
(現 작가님들의 독립출판에 대한 생생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구글링 해도 안 나와요~~)
그렇다면 워크샵 관련 정보를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바로, 우리 손 안에 있습니다.
넵! 우리가 늘 쥐고 사는 핸드폰, sns입니다!
관심 있는 서점을 팔로우하고
워크샵 관련 글이 올라오면 재빠르게 신청하세요!
대부분 소수정예로 이뤄지고 있어서 마감이 빠른 경우가 많아요. (보통 최대 8명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가장 궁금해 하실 부분, 수업료!
수업료도 서점 별로 다르고 클래스에 따라 달라요.
제가 봤을 땐 평균적으로 1일 특강 같은 경우는 35,000원 선이었고요.
몇 주 동안 진행하는 수업들은 10~15만원 선이었습니다.
수업료가 엄청나게 비싼 편이 아니라 부담없이 들을 수 있어요.
또, 하나의 강점이 있어요.
바로 입고 시 유리할 수 있다는 거예요. (*모든 서점에서 적용되는 부분은 아닙니다.*)
요즘 워낙 독립출판물이 많아지다 보니까 점점 입고 기준도 까다롭고 거절당하는 경우도 많대요.
열심히 쓰고 만들면 뭐해요. 팔 데가 없는데....
그런데, 서점에서 주최한 워크샵에서 수강하셨던 분들이 출판한 후 입고 신청을 하면 다소 어렵지 않게 받아들여진다고 하더라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면 차별 아닌가? 하실 수 있지만 클래스를 들으시는 분들을 좀 더 독려하는 차원에서, 또 워크샵을 널리 홍보하는 차원에서 이러한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수시 또는 공기업에서도 해당 지역 학교 출신을 우대하는 것처럼요!)
자, 그렇다면 혼자 열심히 쓰고 있긴 하지만 중간에 멘붕 오신 분들이 있다면 망설이지말고
어서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는 서점들을 찾으러 출동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