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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서경 Apr 06. 2017

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

03  내 취향과 닮은 도시 



내 취향과 닮은 도시 

샌프란시스코에는 다양함이 공존한다. 

사랑스러웠던 Fillmore District, 

거리에 힙합 음악이 흘러나오던 

Mission District. 다 좋았다. 

드뷔시 Debussy도 좋아하고 

드레이크 Drake도 좋아하는 내 취향은 

어떤 모양일까, 어떤 색일까. 

샌프란시스코의 모양 

샌프란시스코의 색과 닮았을까.


















Marina


매일매일 해야 하는 것들을 

스스로 몇 가지 정해뒀다. 

그중 하나가 땀 흘려 하는 운동이다. 

온전히 몸에 집중하는 시간은 

몸은 물론 마음도 건강하게 하는 것 같아서 

지키려고 노력하는 약속 중 하나다. 

숙소를 마리나 해변 근처로 잡아서 

아침마다 마리나 해변을 달릴 계획 이었다. 

요즘도 가끔 러닝머신 위를 달릴 때면 

여긴 마리나 해변이다. 최면. 






















































사랑스러웠던 Fillmore





















































































































Choose one. 


이곳은 빵을 선택할 수 있고 

고기를 선택할 수 있는 곳이었다. 

요즘은 빅데이터 를 기반으로 

내가 좋아할 만한 메뉴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일정 기간, 내가 섭취한 음식 데이터를 

분석한 후 부족한 영양소 섭취를 위한 

메뉴를 제시해주는 서비스도 

지금 기술력으로 보아 충분히 있을 법하다. 

골라보세요, 이거 먹어보세요, 

이거 먹어야 해요, 다음엔 뭘까?

























































































































































Alamo Square


필모어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다가 

알라모 광장으로 왔다.



































친구 















 



남자 넷 여자 넷 모여서 게임을 하고 있고 

연인은 엎드려 휴식을 취하고 있고 

저 언덕 위에는 소녀스러운 여자가 

앉아서 책을 읽고 있었다. 

그녀의 돗자리 위에는 손잡이 달린 

빅웨이브 맥주 상자가 있었다. 


하나하나 기억을 더듬다 보니 생각나는 

그때 그 공원에 사람들, 

내 인생에는 도저히 어떤 영향도 

미칠 것 같지 않은 흘러가는 사람들. 

초침이 움직일 때 이는 먼지와도 같을까. 

나 역시도 그렇겠지 생각하며 

매고 있던 가방을 베고 누웠다. 

눈을 감고 낮잠이 오길 바랐다. 


구체적인 음성은 들리지 않지만, 

가끔 크게 들 리는 웃음소리. 

바람에 나뭇가지와 나뭇 잎이 

스삭거리는 소리가. 




















비가 ‘후두둑’ 내리기 시작하는데 

정확히 어느 시점부터인지 

가려낼 수 없는 것처럼, 

그렇게 잠이 오기 시작했다. 

언제 잠이 들었는지 모르게. 

얼마나 잤을까. 


자고 일어나서 본 광경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에 

낮잠. 그때 대기의 분위기, 

바람 소리가 잊혀지지 않는다.



















자식자랑






































음. 잠깐만. 

나 처음 보는 강아지 무서워하는데.

잠깐만.




















위치 Location


Fillmore Street

사랑스럽다.


Alamo Square

낮잠자기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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