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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토끼 Jan 23. 2024

15년차 워킹맘, 다시 재테크

월 10만원정도 더 벌고 싶다면,,, (놀림주의)

막 회사다니기 시작했던 20대, 활발하게 알아보고 공부하던 재테크.

한 바구니에 계란을 모두 담지 않는다는 명언부터 시작해서, 자판기로 재테크한다는 경험담을 귀 담아 들으며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보았지만,,,

결국 남들 우르르 들어가는 중국펀드에 들어갔었다ㅎㅎ

그게 벌써 15년도 더 된 이야기다.


그래서 재테크 좀 성공하셨습니까?라고 물으신다면!

그 잘나가던 중국펀드 뿌러진 건 직장생활 10년 넘으신 나같은 사회 중년생들은 다 아실거고... (ㅎㄷㄷ)

그 이후, 재테크를 계속 하긴 하셨습니까?라고 물으신다면!

글쎄, 살기 바빴다고 해야할까?


이것저것 생각해 보니,,, 이 정도로 현재가 정리된다.

20대 때, 엄마 친구 통해서 든 묻지마 생명보험 하나

회사에서 하는 퇴직연금 하나

전세자금 대출

숫자와 투자에 밝은 남편을 만나 결혼

어찌하다보니 아이들을 키우는 와중에도 회사를 다니며 월급을 받고 있음.


남편이 경제에 좀 더 밝다보니, 나는 소 역할을 맡았고 남편이 농부를 맡았다.

우리 농부님은 증권사 PB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큰 야망(손님들을 부자를 만들어주겠다는)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증권사의 일개 PB가 증권사의 영업 행태에 크게 실망하여 일찌감치 희망퇴직을 하셨다.

첫 사회생활의 큰 야망을 버리지 않고, 홍익인간 뜻으로 쉬운 투자를 위해 많은 사람에게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하고자 서비스를 준비했다가 지금은 모두 다 치우고, 소에게 밭일을 모두 맡기고 전업투자 중이시다.


 '소' 역할인 나는 밭일 하는 것이 그렇게 힘들지 않다. 낮에 맡은 분량의 일을 다 하고 밤에는 미래 따위는 농부에게 맡기고 맘 편하게 쉬는 세상 편한 역할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직장생활 15년차가 넘어가니 어려운 밭일이 뭐가 있겠나 닥치면 그냥 하는거지.


그렇게 소 역할을 충실하게 해 왔는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최근들어, '돈'에 조금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쇠귀에 경읽기 이지만, 남편은 틈틈히 공부하는 산업이야기를 내게 들려주기도 했고, 아이들도 소비를 하게 되니 '돈'에 대해서 가르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무엇보다도 월 딱 10만원만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왜 10만원이었을까? 그냥 쉬워보여서?)


그래서 당장 뭘 할까,,, 싶어서 농부에게 물었다.

소 : 나 밭 가는거 말고, 또 뭐 할까?

농부 : 뭐 하고 싶은데?

소 : 월 10만원 벌려면 뭐 해보면 좋을까?

농부 : 학원비도 안되는 10만원을? 노동이긴 하지만 리스크가 제로인게 있긴 하지

소 : 그게 뭐야?! 나도 할 수 있어?

농부 : 알.바. 월 10만원 벌꺼면 알바가 젤 낫다.

놀림당한 소 : 치... 놀리는거지. 그거 말고, 배당주 같은 건 어때?


이렇게 재테크 관련 연재를 시작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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