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집토끼 Mar 03. 2024

여보! 우린 엔비디아 없어?

잘 찾아보면 있어!


여보! 우린 엔비디아 없어?

(내가 알았다는 것은... 꼭지신호 아님?ㅋㅋ)


AI 관련으로 반도체 회사인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찍으며 훨훨 날고 있다.

이런 상황에 우리 남편이 아무것도 안 샀을 리가 없다.

암! 안 샀을 리가... 역시 샀단다. 반도체.

근데 엔비디아가 아니랜다 (띠로리 OTL)


그러니까, 반도체가 날아갈 건 알았는데 엔비디아가 그렇게 훨훨 날 줄은 예상치 못했단다.

해외주식은 환율에, 세금까지 신경 써야 하므로, 국내 투자자로서는 고려할게 많은 데다가,

우리나라에도 좋은 기업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생각하여 선택한 것인데,

성적 받아보니 아쉽게도 잘못 찍었단다 ㅜㅜ


'지금이라도 사면 안대?!'


이미 주가가 내 예상치보다 초과된 상태에서 이유도 모르고 날아오르는 상황에, '오르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사기보다는, 차라리 다른 괜찮은 놈을 찾는 게 맞댄다. (어딜 가서 찾나...)


특히 잔뜩 올라서 더 날아오를 것 같은 기대심리에 샀는데, 주식이 떨어지면 그런 건 보통 오랫동안 잠긴다고 한다.


오래 잠긴 상태로 꿋꿋이 안 팔고 기다리고 기다려서 드디어 다시 오르는 타이밍이 오면, 그동안 마음고생에 지쳐 본전 되자마자 후딱 팔아 지워버리고,

빈손으로 허탈하게 다시 날아오르는 주식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해야 할 수도 있다고.

그런 사람이 부지기수랜다.


차라리 안 사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모르는 거 사면 사서 고생하고, 팔아서도 고생한다고...


엔비디아, 너는 그래픽카드 제조 회사 맞니? 맞지.

제조회사가 이렇게 잘 나가다니,,, 원래 좋은 회산데 내가 몰랐던 거란다.

지금은 매출이 주가보다 빨리 올라가는, 완전 신기한 회사란다.

그렇지만, 엔비디아는 안 사 먹는 것으로 결정한다.

마음고생은 싫으니까.


남편 : 아! 있긴 있겠다.

나 : (반색하며) 어디?!

남편 : 퇴직연금 상품에;; 쬐금? ㅋㅋㅋ

(그걸로 위안 삼기로 했다)


오늘의 교훈 : 훨훨 날아가버린 주식 보기를 돌같이 하라 (함정 : 계속 날아갈 수 있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