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동아시아의 서로 다른 만두

올인원푸드

by 이서윤




같아 보여도 다른 한중일 만두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는 동아시아의 강대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2018 평창올림픽을 시작으로 올림픽개최지로 세 나라가 연달아 선정이 되면서 동아시아의 문화에 관심을 갖는 이들도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서양권에서는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을 잘 구분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유튜브 검색창에 ‘외국인이 한중일 구분하는 법’이라고 치기만 해도 세 나라의 각기 다른 모습과 나라의 문화를 잘 구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서로 다른 듯, 비슷한 세 나라. 이들 나라에서 공통으로 현대까지 즐겨 먹는 음식이 있습니다. 동아시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두. 세 나라의 만두를 맛보면 겉을 감싸고 있는 피부터 속 안 재료까지 모두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두탑을 쌓고 놀면 어머니에게 등짝을 맞을 수 있습니다.
한국 만두

한국에서는 만두는 길거리에서 쉽게 사 먹는 음식입니다. 그리고 대명절 ‘설날’의 대표 음식이기도 합니다. 추석의 송편처럼 양반다리를 하고 조신히 만두를 빚고 있으면 할머니께서 다가와 '예쁜 자식 낳겠네~'하며 농담을 던지십니다. 작년 김장김치가 잘 묵어 올해 만두가 더 맛있을 거라 말씀하시는 할머니의 사랑을 느끼며 만두를 빚는 것은 설날 연례행사라 말할 수 있죠. 만두소를 살펴보면 집집마다 차이는 있지만 당면, 부추, 숙주, 두부, 버섯, 다진 고기, 김치 등 중국 만두에 비해 다양한 재료를 다져 넣습니다. 그리고 속재료의 면포에 넣고 물기를 꼭꼭 짜줍니다. 덕분에 한국의 만두는 세 나라의 만두 중 가장 담백한 맛을 자랑합니다. 만두피는 속이 비칠 정도로 얇게 미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로부터 한국은 워낙 밀가루가 귀해 얇게 밀어 빚게 된 것이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갓 빚은 만두는 쪄서 먹고, 야식으로는 군만두를 그리고 설날에는 떡국과 함께 만둣국으로 다양하게 조리해서 먹습니다.

중국 만두

만두의 원조라고 불리는 중국에서는 지역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만두가 존재합니다. 밥 대신 만두를 주식으로 먹기도 하기 때문에 중국의 어느 지방을 가도 항상 만나볼 수 있는 음식이죠. 중국에서 ‘만두’라고 불리는 것은 보통 꽃빵이나 찐빵 같은 피에 감싸진 것을 말하고 반달모양의 비교적 얇은 피에 감싸진 것은 ‘교자’라고 칭합니다. 그 외에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것은 육즙을 자랑하는 ‘소룡포’와 딤섬으로 즐기는 ‘샤오마이’입니다. 중국여행을 한국인들이 필수로 먹고 오는 대표만두입니다. 중국의 만두피는 숙성 과정을 거쳐 쫄깃한 맛을 자랑합니다. 속재료는 보통 간단하게 2~3개만 넣어 만들고 풍부한 고기육즙이 특징입니다. 어떤 것은 육수나 육즙을 더욱 끼얹어서 그 맛을 배로 만들어 즐겨먹습니다. 육즙이 흘러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만두피를 도톰하게 빚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본 만두

한국에서 생각하는 만두는 일본에서도 역시 ‘교자’라고 칭합니다. 일본에서 ‘만두’라고 하는 것은 중국에서와 같이 찐빵을 의미하며 앙꼬를 넣은 과자류의 음식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일본의 ‘교자’는 찌거나 삶은 것보다 기름에 굽고 지진 군만두(야끼교자)를 즐겨 먹습니다. 술안주나 밥반찬으로 먹어 맛이 진한 편이고 한국과 달리 식탁에서 마늘을 잘 찾아볼 수 없는 일본에서 유독 교자를 만들 때 마늘을 많이 넣어 만듭니다. 어떤 일본인은 ‘만두는 마늘맛’이라며 찍어먹는 소스에도 마늘을 듬뿍 넣어 먹는다고 합니다. 일본만의 독특한 만두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요즘 일본 이자카야 스타일의 선술집이 많이 보이는데 그곳의 대표로 ‘닭날개 교자’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만두의 특징은 만두 속에 닭날개를 넣는 것이 아니라 닭날개 안에 만두소를 채워 만듭니다. 일본에서 맥주안주로 특히 사랑받는 이색만두입니다.

오늘은 한중일 중 어떤 만두를 드시겠나요?


만두1.jpg 야식으로 냉동고의 숨겨진 만두를 구워먹곤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