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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이슬 Dec 03. 2021

덕분에, 국무총리표창을 받았습니다.

한복이 '패션 장르' 로 인정 받았다는 사실에 더욱 감격스럽습니다 얏호!

리슬, 21년 대한민국 패션대상에
국무총리 표창장을 받다



겹경사가 이어져 꿈인지 생시인지 뺨을 자꾸 꼬집어 보는 나날입니다.


지난 달에는 뉴욕타임스퀘어 디지털런웨이를 통해 리슬의 한복이 세계인에 선보여지는 감격스럽고 짜릿한 영광을, 이번 달에는 2021 대한민국패션대상(주최˙주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패션산업협회)에서 리슬이 수상하는 영광을 얻게 된 것이죠!


그것도 대통령상 다음 가는 대단한 국무총리상 이라니 아아악!! 너무 떨리고 좋습니다.


자꾸 웃음이 나오다가 눈물이 나기도, 형용하기 어려운 벅찬 기분입니다.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상은 처음 받아봐서 너무 감개무량 합니다, 자랑이 과하다(?)싶어도 조금만 양해해 주세요. 사실 SNS와 손편지로 주변에 한바탕 자랑을 하였지만 너무 신나서 더 더 자랑하고 싶습니다. 


우리옷 문화를 일궈오신 선배님들. 함께 꿈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리슬팀. 리슬의 존재이유 리슬러들. 언제나 응원하는 남편 모두께 감사해요. 

엄마, 물려주신 손재주로 저 상받았어요. 딸내미 한복 만든다고 걱정하셨던, 하늘에 계신 아버지도 자랑스럽게 보고 계시죠? 사랑합니다!



별 것 아닌 걸 가지고 호들갑이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에게 이 표창이 주는 의미는 정말 특별해요. 바로 리슬한복이 '패션장르' 로 인정 받은 날이기 때문이죠.

 

리슬이 패션 브랜드지 그럼 뭐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한복은 예복, 특수복으로 여기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에요. 


한복을 입고 밖을 나서면 '네 옷 멋지다' 가 아니라 '무슨 행사 있으세요?' 라고 묻지요.

아직 대중적인 패션은 아니지만 충분히 패션으로써 가치가 있음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해요. 


이날 제가 입은 모던한복 저고리와 노리개코디, 어떤가요?


이 시상식에는 이랜드, 신세계, 삼성물산, 카카오지그재그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거물급 기업들과 대한민국 패션산업발전에 공헌한 기업들이 수상해 왔는데요, 

내로라 하는 대한민국 패션선배님들 사이 리슬이 서다니. 모던한복의 미래가 너무너무 기대되지 않나요?






아, 나는 소질이 없나?
남 몰래 눈물을 삼키던 나날들




아래 사진은 2010년 한복디자인공모전 당시 모델과 찍었던 사진이에요. (당시 입상)

사실 저는 상과 인연이 적다고 생각해요.

손짱(현 리슬) 창업 이래로 많은 한복 공모전, 대회를 출전 했었는데 번번히 떨어지거나 입선을 타는 정도였거든요. 물론 입선도 소중하고 훌륭한 것이지만요.  


정말 열심히 했는데 떨어질 때면

'아, 나는 소질이 없나?' 

'내 아이디어가 별로인가?' 라는 생각에 남몰래 속상했었어요.

나중가서는 '내가 상을 타길 바래서 그런가 보다. 김칫국 마시지 말자' 고 마음을 고쳐먹고, '요행 바라지 말고 내가 하는 작은 일 하나에 충실하자' 라는 마음으로 바꾸었지요.





작년에도 비슷한 도전을 했는데 떨어졌어요. 창피해서 아무한테도 말 안했지만요.


 이번 패션대상에도, 워낙 쟁쟁한 분들이 수상한 자리이다 보니 '어차피 안될거야. 될 리가 없지' 라고 기대를 접어두고 있었는데 어헉! 큰 상을 타게 되어 얼떨떨하고 너무 감사해요. 




제가 한복을 해외에 판매하고자 첫 도전을 하던 2011년, 친구 하나는 이렇게 말했어요.

"외국인이 한복을 산다고? 그걸 누가 사." 라고요.


하지만 리슬은 53개국에 한복을 수출했고, 한복을 새로운 패션장르로 만들어가고 있어요. 세계 바이어들에게서 '현지에서 한복의 인기가 좋다. 제품을 팔고 싶다' 는 러브콜을 받고 있고요.


이 모든 것이 한복을 입어주시는 여러분 덕분이에요.

제가 아무리 멋진 옷을 만들었다 한들, 이걸 사 입는 소비자가 없었더라면 그리고 리슬의 생각에 공감하고 지지해주는 리슬러님들이 없었더라면 지금 리슬은 존재하지 않았을 거에요. 

브런치 글을 빌어 감사인사 올려요.





너무 감사한데
이걸 어떻게 표현할까 하다가..



황이슬이 포기하지 않고 꿈을 키워갈 수 있게 한계단 한계단 쌓아 올려 주신 감사한 분들에게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지 생각하다가 감사전을 열기로 했어요. 


황이슬이 만든 첫 한복


스무살 뽀시래기시절 황이슬이, 만화 궁 코스프레를 하려고 만들었던 첫 한복입니다. 

이때, 이 한복을 '멋지다' 고 말해주는 분들이 없었다면, 중고나라에 올렸을 때 사겠다고 연락주신 분이 없었다면 제가 오늘과 같은 미래를 꿈 꿀 수 있었을까요?


제가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전하기 위해, 연말에 할인과 함께 감사장과 선물을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아래 보시고 해당하신다면, 리슬에게 메일을 보내 주세요. 




작업복으로 여겨지던 청바지가 전세계 누구나 즐겨 입는 패션 아이템이 된 것 처럼, 한복이 예복을 넘어 전 세계인이 즐겨 입는 패션장르가 될 때 까지 리슬은 앞으로도 쭉 한복을 만드는 행복한 옷장이가 되겠습니다. 


리슬러님 덕에 오! 한복한 인생입니다!




[ 가장 오래된 리슬러를 찾습니다]


지금의 리슬의 역사를 만들어 주신 감사한 팬을 찾습니다.

리슬(손짱) 초창기 옷을 보유하고 계신 분 중에

가장 오래된 옷을 가지고 계신 분께

지역불문! 제가 선물과 함께 찾아가겠습니다.


제보기간: ~ 12월21일까지

참여방법: [리슬러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메일 발송

메일주소: admin@leesle.com

본문에 성함, 연락처, 보유한 옷 인증, 구매시기(대략)기재

취합된 신청자 중 사진을 통해 가장 오래 된 옷을 판별하여 개별연락

황이슬과 일일데이트 및 기념사진 촬영 + 인터뷰 + 상품권 증정 


감사전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은 제 공식계정에 작성해 두었습니다. (클릭)

저와 가장 오래된 인연을 가지신 분, 과연 어디계실지 제가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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