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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이슬 Dec 03. 2021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한복을 외치다

황이슬, 이번에는 좀 멀리 갔습니다. 영등포가 아니라 뉴욕입니다


영등포 타임스퀘어가 아니라
진짜 뉴욕 타임스퀘어입니다.



지난 11월 24일 이었습니다.

한국시간 오전9시, 현지시간으로 화요일 오후7시 다국적 세계인이 모이는 뉴욕타임스퀘어 한복판에

한복 디지털패션쇼가 열렸습니다. 


현지시간 오후7시, 미국 뉴욕타임스퀘어 전광판에 한복디지털패션쇼 광고가 송출됐습니다.


오랜시간 품을 들여 거창한 한방을 '어쩌다 가끔' 선보이기 보다 

거창하지 않더라도 한복을 알릴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는 리슬이지만 

이번 프로젝트에는 기업 대표이사라는 부캐보다 한복디자이너로서의 본캐에 충실하며 연말의 일정을 모두 보류한 채 각별히 심혈을 기울여 참여했던 터라 마르고 닳도록 자랑을 해볼 심산입니다. 


전광판 속 리슬의 한복을 입고 고운자태를 선보여주신 브레이브걸스 은지님
전광판 속 리슬의 한복을 입고 고운자태를 선보여주신 브레이브걸스 유나님
출처: 한복진흥센터 유튜브 '한복웨이브 디지털런웨이' 영상 발췌


리슬을 포함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복브랜드 약 열곳의 참여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주관하에 이루어진, 짧지만 강렬했던 퍼포먼스였습니다. 풀 영상은 한복진흥센터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는데요,  좋은 기회를 마련해 주신 주최측과 함께 뜻을 모아주신 대한민국 대표 한복 브랜드 9곳에 다시한번 감사를 전합니다. 



리슬은 한복을 만들 때, 한복이 지닌 문화적 가치와 패션으로서 두가지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까를 고민합니다. 때문에 한해의 성공지표도  '매출' 이 아닌, 몇번의 '한복한 물결'을 일으켰는지로 판가름 나지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올해도 내가 틀리지 않게 잘 걷고 있구나 스스로에게 격려를 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 속 한복의 인기,
국뽕에 취해 착각하는 게 아니냐는 말에...

왼쪽: 한복을 사랑하는 독일인플루언서 SEDA님   /  오른쪽 : 한복을 향해 보내주시는 세계 각국의 사랑과 관심


황이슬이 "세계가 한복을 입게 하겠다" 라는 포부를 외쳤을 때, 

"한국인도 잘 안 입는데..." 라며 걱정어린 말씀을 해주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국뽕에 취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다고 말이죠. 그러나 리슬은, 실로 세계가 한복을 주목하고 있음을 매해마다 선명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예로, 독일의 인플루언서 세다님은 리슬의 한복을 접한 이후로 매력에 푹 빠져, 한복을 입고 생활하는 일상을 팔로워들과 공유하고 계신답니다. 한복입고 데이트하기, 한복입고 일하기 등등... 멋스러운데 활동성 좋은 모던한복의 장점을 누구보다 열심히 홍보해 주시죠.  (세다님의 인스타그램은 이 곳에서 볼 수 있어요)




한복의 세계적 인기를 실감한 또 하나의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요.


몇해 전 리슬의 고객센터로 "한복을 당장 사고싶다" 고 외국분이 연락을 해오셨어요.

유럽을 여행중이던 한국분이 생활한복을 입고 계신 것을 보고, 어디 제품인지 물었다가 이 곳을 소개받았다면서요. 아, 이토록 많은 리슬러님들이 일상 속에서 한복알리기를 실천하고 계시는 구나. 우리 전통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멋진 모던한복을 만들어야겠다 몸에 긴장이 바짝 되는 순간이었어요. 

다시 시국이 안정되고 하늘 길이 열리면, 한복과 함께 특별한 여행을 해보라고 추천드리고 싶어요. 감탄하는 외국인들에게 "예쁘죠? 한국 고유의 옷 한복이에요" 라고 대답하며 자연스럽게 한국과 한복에 대해 알릴 수 있고, 개성을 살리는 옷이기도 하고, 전통의 가치를 담고 있으니 일석이조가 될거에요! 


한복이 정말 대세라고? 세계에서 인기가 있다고?
국뽕에 취해 착각하는게 아니냐는 말에, 저는 '고개를 들어 전세계 리슬러들을 보라' 고 말한답니다.

한복 브랜드들이 아무리 열심히 한복을 지어도, 입어 주는 고마운 분들이 없다면 한류의 물결에 세계에 퍼지기 어려울 거에요. 한복사랑을 실천해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중국에게 도용피해를 입었던
국내 패션게임 걸글로브,
리슬과 콜라보했습니다.



왼쪽: 국내패션게임 걸글로브 캐릭터     오른쪽: 중국의 모방사건


지난 9월, 국내 '에어캡'사의 패션게임 걸 글로브의 한복캐릭터(한국의상 백옥수)를 

중국의 게임업체가 무단으로 도용하고 한마디의 사과문도 없이 묵묵무답으로 일관하여 분통이 터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럴때 일수록, 한복업계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리슬은 뉴욕 전광판을 통해 세계인들에게 선보였던 옷을 걸글로브에 게임아이템으로 제작하여 자유롭게 사용해 줄 것을 제안했습니다. 


게임아이템으로 제작된 걸글로브 의상


한류연예인을 통해 미디어에 노출된 한복을 전 세계인이 보고, 게임과 메타버스를 활용한 다양한 컨텐츠로 가공되다 보면 세계속에 한복=한국의 옷 이라는 인식이 공고해지리라 믿습니다. 동북공정이슈와 한복의 정통성 논란이 커질 수록 한복홍보에 앞장서는 기업들을 발굴해 협력하며 더더욱 열심히 한복을 만들고 알리겠습니다.  리슬과 협업한 패션게임 걸글로브의 의상은 12월 23일부터 게임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허황된 꿈이라
말했지만


김구 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 민족이 주연배우로 세계의 무대에 등장할 날이 눈 앞에 보이지 아니하는가'

사람들은 허황된 꿈이라 하였습니다. 지금 당장 나라가 억압당하고 있는데, 문화니 뭐니 대한민국이 세계에 중심에 선다는 거창한 소리나 한다고 말이죠.


그러나 지금, 실로 전세계가 우리 대한민국을 그리고 한류컨텐츠를 주목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전세계 53개국에 한복을 지어 소개하고 아름다운 우리 옷을만드는 사람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높은 문화의 힘은 스스로가 행복하고 남을 행복하게 만듭니다. 한복이 세계속 일류 패션장르가 되는 그 날까지 황이슬은 열심히 한복을 짓겠습니다. 오! 정말 한복한 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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