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쇼핑 카트를 샀다.
Feat 고민 끝에.
언젠가 잡지에서 핫 피플인 것 같은 영 한 작가가 쇼핑카트에 미술 재료를 넣고 다닌다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그녀의 카트는 아줌마들이 시장 갈 때 끄는 그런... 평범한 카트.
그녀가 들어서 덜 촌스러웠지만,
그래도 내 눈에는 동네 어르신들 생각이 나게 하는 카트였다.
나는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뚜벅이..
마트에 가면, 늘 어르신들의 카트가 편해 보이면서도 왠지 사기가 꺼려졌다.
어제,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이 많은 것들을 어떻게 들고 가지..라는 고민을 하던 중
우연히 심플하게 생긴 카트를 보았다.
이 카트는 천으로 된 것도 아닌, 무늬가 막 화려한 것도 아닌, 단순한 디자인의 장바구니 카트였다.
왠지.... 끌려서 장 보던 길을 멈추고.. 계속 생각했다.
결국 나는 그 카트를 샀다.
버스를 탈 때는(마트에서 우리 집은 버스를 타야 한다!) 끄는 손잡이를 넣고 큰 손잡이로 가뿐하게.
버스 안에서 고정도 되고,
짐들이 충분히 들어가 정말 실용적이었다.
심플하지만, 괜찮은 걸.. 너무 올드해 보이지도 않고..
덜덜 덜덜 끌리는 소리가 좀 익숙하지 않았지만, 버스정류장에서 우리 집까지 정말 편리했다.
편하면 되었지 뭐.. 진정한 줌마가 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만족스러운 장보기를 끝낸 날이었다.
**실제 나의 장바구니 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