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원짜리 노트 한 권에서 시작된 변화

영화: "Freedom Writers"

by 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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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Google 이미지)


"Freedom Writers"

개봉: 2007년 (PG-13)


헌신적인 교사가 학생들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 과정을 그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Hilary Swank가 실제 인물인 "Erin Gruwell" 역할을 맡았다.

에린 그루웰은 영어 선생님으로 초임교사다. 캘리포니아 롱비치 "Wilson High School"의 9학년(고1) 중에서도 문제아이들만 있는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여정을 그린다.


이 학생들은 유색인종들 간의 파벌싸움과 분열, 증오가 만연했고 빈곤과 마약범죄와 갱단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 등으로 스스로 높고 단단한 벽을 쌓고 있었다.

그저 안전함을 느끼고 싶은 아직 청소년인 모두에겐 고통과 분노 그리고 각자의 상처가 있다.


의욕 넘치는 열정을 가진 교사이지만 학생들과 벽을 허무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에린 그루웰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단순히 영어를 가르치는 것뿐만 아니라 끈기와 인내심으로 세상이 이미 포기했을지라도 그녀만은 포기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찾아낸다.


생존과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자신의 이야기를 쓰게 하는 선생님.


글을 쓰는 과정과 수업 속에서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벽에 조금씩 틈이 생기고 빛이 세어 들어오듯 희망이 싹트기 시작한다. 스스로 보호하고, 살아남고, 희망을 품고자 하는 의지가 자라기 시작한 것이다.


교사 한 명이 얼마나 강력하게 학생들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으며 그들의 감정을 어떻게 어루만지고 삶의 변화를 이뤄내는지 보여주는 영화다.



이런 분께 추천하고 싶다.

-교사의 헌신으로 학생을 변화시키는 과정에 관심 있으신 분

-가르치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학생들과 유대감을 쌓는 교사의 모습을 보실 분

-미국 학교 스토리가 궁금하신 분

-미국의 저소득층(유색인종)이 많은 지역의 풍경이 궁금하신 분

-미국으로 이민 간 사람들은 어떤 환경에서 자영업을 하는지 궁금하신 분





이 영화에 나오는 가게의 주인이 한국인이다. 단독건물에서 장사를 하고 있으니 성공한 케이스라 할 수 있겠다. 장총을 들고 손님에게 한국말로 "야! 새끼야! 나가!"라고 소리를 지른다. 그래도 남자라서 이상한 풍경은 아니다. 한때 같은 교회를 다닌 여집사님이 가냘프고 연세가 있으신 분이었는데 자신이 가지고 있던 권총을 뺏겨서 생을 마감한 일이 있었다.

이민자들이 살아가는 모습의 한 부분이라 하겠다.


인터넷에 자주 올라오는 미국 동부의 '켄싱턴 좀비거리'도 80년대, 90년대에는 많은 한국인 이민자들이 장사를 하던 큰 상권이었다. 옷가게, 신발가게, 식당, 주얼리, 잡화점, 튀김집, 생선가게, 편의점, 네일숍, 가방가게, 뷰티서플라이, 가발가게, 세탁소...

많은 보통의 이민자들이 저소득층에 유색인종이 많고 위험한 곳에서 장사를 한다. 같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가게가 그나마 안전한 자영업에 속하니 선호하게 되지만 한인밀집 지역이 아니라면 이 또한 쉽지 않다.


전문직 종사자로 취업을 해서 온 분들의 미국 생활은 많이 다른 환경일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돈 가지고 이민 오지 않으면 몸으로 열심히 일해서 자립하기는 더 어려울 것 같다. 서민들의 삶은 고단하기가 어디나 비슷하다. 혹여라도 미국 이민 가서 뭐 하고 사는지 궁금하시다면 위 영화에 나오는 그런 동네에서 일하는 모습을 상상해 봐도 크게 이상할 것은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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