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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소 May 16. 2016

믿기 어려운 실화를 다룬 외국영화 Best 7

소소한 영화관 특별전 #11

저의 집에서는 매 주 작은 영화관이 오픈합니다.

저와 제 가족의 은밀한 곳이죠.

상영시간은 '마음이 내킬 때'이고 팝콘과 콜라 대신 커다란 B사의 아이스크림이 대신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상영 영화도 항상 달라지는군요.

오늘은 이 오래되고 은밀한 영화관에서 실화를 다룬 외국영화 Best 7 특별 상영전이 열렸습니다.

(순서와 순위는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이번 특별전은 이 노래와 같이 들어보실 것을 감히 추천해 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QjX5GRwyOQ






1. <호텔 르완다, 2004>


후투족에게 잡힌 투시족은 자신들이 어떻게든지 죽을 것을 알고 덜 고통스럽게 죽여달라며 후투족에게 돈을 주었다고 한다.


1994년 르완다. 나라에서는 독립 이후에 시작되었던 투시족과 후투족의 대립이 이어져 가고. 대통령이 평화 협정에 서명을 하여 상황은 점차 수그러지는 듯하였지만, 곧 대통령이 암살당하며 대립은 빠른 속도로 악화되어가는데. 후투족의 자치군은 대통령의 암살을 핑계로 반대파인 투시족을 무작위로 학살하기 시작하고 곧이어 평화롭던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는 죄 없는 사람들의 피로 물들어 간다. 


키갈리에서 가장 호화로운 호텔의 주인이자 매니저인 폴 루세사바기나는 이 난리통 안에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자신의 호텔 안에 무려 1268명의 난민들을 수용해주고 보호해주었는데요. 후투족의 협박에도 끝까지 난민들을 지켜준 폴은 무려 100만 명이 넘는 사상자를 냈던 르완다 대학살 이후 수많은 평화상과 인권보호상을 받고 가족과 함께 벨기에 (Belgium)에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2. <스포트라이트, 2015>


이 영화에서는 "내가 당했을지도 모르고, 당신이 당했을수도 있어요!" 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이 대사가 가끔 떠오른다.


2001년 - 2002년에 일어났던 자유언론의 승리를 토대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오랫동안 보스턴 사제들이 저지른 미성년자 성추행의 진실을 밝힌 보스턴 글로브의 스포트라이트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스포트라이트팀은 실제로 거대한 세력과 맞서 2002년 보스턴 사제들의 스캔들을 보도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로 인해 그들은 2003년에 퓰리처상을 받기도 했지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룬 영화이다 보니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객을 모으는 데는 실패했지만 2016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어 내기도 했습니다.



3. <컨빅션, 2010>


감옥에서 나오고 고작 6개월 후, 케니는 사고로 운명하였다.


영화 <7번 방의 선물>의 현실판이라고 보시면 되는 <컨빅션>은 억울한 누명을 쓴 채 종신형을 받고 수감된 오빠를 끝까지 믿고 그를 빼내기 위해 자신이 변호사가 되어 고군분투하는 동생의 모습을 그려내는데요. 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베티 앤은 1983년에 억울하게 1급 살인이라는 누명을 쓰고 평생을 감옥에서 살게 된 오빠를 변호하기 위해 직접 변호사가 되고 과학적 수사가 더뎠던 80년대에 증거를 찾기 위해 발로 뛰어다니며 18년 후인 2001년에 결국에는 오빠인 케니를 무죄 선고받게 합니다. 



4. <127 시간, 2010>


이 세상에 살고자 하는 의지보다 더 큰 힘은 없다. 


영화가 개봉하기 한참 전부터 유명했던 아론 랠스턴의 인간승리와 같은 실화를 담은 <127 시간>. 모험을 좋아하던 아론은 혼자 암벽을 등반하다 떨어지는 낙석을 피하지 못하고 암벽과 암벽 사이에 떨어진 암벽에 오른쪽 팔이 짓눌린 채 구조를 기다리는데요. 아무에게도 말을 안 하고 온 아론에게 구조대가 올리는 만무하고 127시간이라는 시간을 악착같이 버틴 그는 생존을 위해 썩어가는 자신의 팔을 잘라내야 하는 상황과 마주합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사고를 겪고 난 후 랠스턴은 영화의 원작이 되는 책을 쓰고 다시 암벽을 등반하는 등, 수많은 사람들에게 어느 상황에서든지 희망과 꿈을 잃지 말라 조언하는데요. 물론, 외출을 할 때는 항상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가족에게 알려주고 떠난다고 합니다.  



5. <더 임파서블, 2012>


이 끔찍한 일에 대해 마리아는 너무 갑진 일을 경험 했다고 표현한다.


2004년, 동아시아를 덮친 거대한 쓰나미. 23만 명이 넘는 인명피해를 남기고 간 이 쓰나미 가운데 온 가족이 살아남은 기적 같은 일을 보여준 마리아 벨론의 가족. 영화 속에서 자세히 묘사된 그녀와 그녀의 가족은 이 힘겨운 자연재해 가운데 서로를 아껴주고 위해주며 사람들에게 뜨거운 가족애를 보여주는데요. 큰일을 겪고 난 후에도 마리아 벨론은 가족과 고국인 스페인으로 돌아가 살아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대신하여 이 기적과 같은 경험에 대해 강연을 한다고 합니다. 



6. <노예 12년, 2013>


"어떻게서든지 살아남을거야. 자유롭게 될때까지."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 여우주연상 또한 작품상까지 받은 영화 <노예 12년>. 1841년, 미국이 둘로 갈라져, 노예제도가 있는 쪽 없는 쪽으로 나뉘었을 당시, 뉴욕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자유로운 삶을 살다가 납치돼 12년 동안이나 노예로 살아가야 했던 솔로몬 노섭. 노예로 살아가는 동안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수많은 고문과 핍박을 견디어야 했던 그의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영화인데요. 솔로몬 노섭은 후에 자신의 드라마틱했던 12년 동안의 삶을 자서전으로 쓰고 죽을 때까지 가족들 품에서 평안을 유지했다고 합니다.  



7. <쉰들러 리스트, 1993>


"한 생명을 구한자는, 전 세계를 구한 것이다."


존 윌리엄스의 아름다운 바이올린 주제가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쉰들러 리스트>. 영화 <쉰들러 리스트>는 돈을 좋아하던 폴란드인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가 나치가 유태인들을 잔인하게 학살하는 것을 눈으로 목격한 뒤 마음을 바로잡아 자신의 재산을 털어 1000명이 넘는 폴란드계 유태인들을 수용소에서 구해낸 실제 사건을 담은 영화인데요. 마지막까지 한 명의 소중한 목숨을 구해내고자 하는 한 남자의 위대한 삶을 그린 이 영화는 제 66회 아카데미에서 7개의 상이나 수상한 스티븐 스틸버그 감독의 불후의 명작으로 남아 있습니다.






소소한 영화관 특별전에 올려지는 모든 글은 작가의 극히 주관적인 소견임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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