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을 맞이하는 자세
1년을 주기로 살아가는 것이 7세 때부터 몸에 배어 있다.
아침에 8시 전에 등교를 하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8시쯤 퇴근을 한다.
여름이 다가오면 선풍기를 틀고
겨울이 다가오면 난로를 때면서도 덥고 추웠지만
이제는
시스템 냉난방기가 있으니 그런 고생은 옛날 얘기일 뿐이다.
그래도 인간의 몸이란 더위와 추위에 약한터라
예전처럼 방학을 하긴 한다만
최근에 들어서는 방학은 방학이 아니다.
특성화고에 근무하고 있기에
방과후수업, 1팀1기업, 산학맞춤반 등의 제2의 수업들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혹자은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받지 않냐고 하지만 최근 트랜드인 '워라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너무나도 전근대적인 삶을 겨우겨우 이어나가고 있을 뿐이다.
물론 학생들을 보면 보람있고 즐겁지만
쉬어야 할 때 쉬지 못하는 정신노동자로서는 조금 힘들다.
아직은 미성숙한 청소년들과 그들의 부모와 동료들까지...
성인을 상대하는 다른 직장인과 비교했을 때 우열을 가리긴 힘들겠지만 교사 또한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아무튼,
광복절이 지나면 개학이고,
쉬지 못한 방학은 끝이 보이며
2학기도 곧 시작이다.
의지할 수 있는 동료교사들이 있고,
나를 믿고 따라주는 학생들이 있으니
새 학년 시작하던 3월 2일처럼 두근거린다.
어쨌든 인생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