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31일 목요일의 기록
이번 한 주는 몰아치는 스트레스 폭풍으로 시간이 그냥 갔어요. ‘그와 멀어지는 것 같은 느낌’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저에게 고통을 주더라고요. 그 고통은 ‘거울’이 되어 내가 보지 못한 나를 비춥니다. 우울증에 이어 거울이 비춘 나는 불안형 애착의 사람. 이젠 그냥요, 나의 취약성이 반갑습니다. 나는 약함이 약함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과 약함 가운데 강함이 있다는 것을 믿어요.
수많은 이들이 우울과 불안으로 고통받습니다. 나는 우선 그것을 이해할 힘이 있어요. 내 몸으로, 내 삶으로 그걸 직접 겪었으니까.
‘나 좀 봐줘. 내 옆에 있어줘. 나의 불안을 잠재워줘. 제발 나에게 확신을 줘. 혼자가 아니라는 확신.’
이건 내 안에 한 아이가 하는 말. 그래서 난 슬퍼요. 세월이 흐르면서 내가 우물 안으로 깊이 가둔 아이가 아직 살아서 외치고 있어요.
‘이봐. 여길 좀 봐. 난 아직 네 안에 있다고. 그것도 강력하게 생동하고 있어. 난 아직 해결되지 않았어.’
불안형 애착은 그러니까 너무 불안한 마음에 상대에게 집착하잖아요. 그 에너지의 방향성을 나에게 돌리려고요. 나에게 주어진 미해결 과제에 집중하려고요.
아이야, 난 이제 아픔이 아프게 두지 않고 또한 가엾지 않지만 너는 여전히 아픔 가운데 머물러 있고 참 가엾게 남아 있구나. 혼자가 아니야. 온기가 필요했지.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내가 널 안아줄게.
생각해보면 어린 시절 나는 상처가 많은 아이였어요. 지금은 회복할 능력이 있지만 그땐 스스로 회복할 능력이 없었습니다. 아이니까요. 상처가 없어진게 아니라 남아있던 거였어요. 난 그저 온기가 필요했어요. 그랬다면 아이의 상처는 눈 녹듯 녹았을 거예요.
그럼 이제 내가 온기를 나눠주는 사람이 되자. 온기가 필요한 이들에게 나의 온기를 나눠주자. 아이야, 나는 그렇게 살게. 그래야 눈물 젖은 아이의 얼굴이 행복으로 마무리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