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리추얼과 칭찬 일기_146일

by 무정인

어제의 행복(12/25)


아이가 갖고 싶다던 월드카 노란 버스를 새벽에 포장해서 베개 밑에 넣어두었다. 요즘 계속 일어나면 바로 "오늘 크리스마스야?" 물어보면서 베개를 들춰보던 아이 ㅋㅋ 오늘 맞아!라고 말하니 바로 베개를 들춰보고 선물이 나오자 너무 좋아한다. 내가 카드도 써줬는데 자기 맘대로 아무렇게나 읽는 것도 귀여웠다. ㅋㅋ

원래 S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려고 했었는데 약속이 취소되어서 조용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오전에는 아이 감기가 다 낫지 않아서 병원에를 갔는데 거의 2시간을 기다려서 진료를 봤다. 아픈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다들 아프지 말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아이 고모네도 일정이 없다고 하여 급만남이 이루어졌다. 그전에 뜨끈한 곱창전골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어제저녁부터 뜨거운 국물이 먹고 싶었는데 먹어서 행복했다. 난 먹고 싶은 게 하나 생각나면 먹을 때까지 컴퓨터 팝업 창 마냥 계속 머릿속에 떠있다. ㅎㅎ 먹어야 없어진다. 밥 먹고 족구장 같은 곳이 있어서 거기서 아이가 킥보드를 신나게 탔다. 나는 발목이 아프니 앉아있고 남편과 아이가 뛰어노는 모습을 바라보는데 참 평안하고 좋았다. 잔잔한 행복이란 게 이거구나 싶었다.

그리고 좋아하는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 마시고 아이 고모네로 갔다. 사촌 누나와 신나게 놀아서 어른들은 차와 케이크를 먹을 수 있었다. 나는 중간에 안마의자에서 안마받으며 한숨 잤다. 참 좋아, 낮잠.

저녁은 아이가 좋아하는 매운 치킨(사실 그냥 양념치킨이다)을 먹고 또 졸려서 잠시 잤다. 아이가 목욕하고 자러 들어왔을 때 함께 책을 읽었다. 그리고 불 끄고 누워서 장난치거나 이야기하는 시간이 참 좋다. 말랑꽁떡이 아이. 잠 안 온다고 심심하다고 그러다가 안 먹히니까 요즘은 쉬하고 싶다고 한다. 그러면 일어나서 화장실 갈 수밖에 없으니까.. 똑똑하긴.. 귀엽다. 응가하고 싶다고 할 때도 있는데 장난일 때가 많다. 그래서 이거 장난이야? 아니야? 물어보면 '장난이요~'하면서 웃을 때가 많다. ㅎㅎ 아이 덕분에 웃는다. 오늘도 잘 살았다.


칭찬 일기

* 평안한 행복을 느낀 나를 칭찬한다.

* 아이와의 시간을 즐겁게 보낸 나를 칭찬한다.

* 샤워한 나를 칭찬한다.

*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 나를 칭찬한다.

* 어제의 리추얼이라도 하는 나를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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