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리추얼과 칭찬 일기_148일

by 무정인

오늘의 행복


실적 마감 때문에 정말 정말 바쁜 하루였다. 그런데 중간에 상담 2개, 교육 1개, 갑자기 끼어든 다른 보고서까지… 어제 야근하면서 다 끝냈으면 덜 힘들긴 했을 텐데.. 어제도 토할 것 같고 두통이 심해서 더 이상 못하겠어서 나온 것이니 최선이었다 싶다.


잠시 자책하다가 지금-여기로 돌아와서 해야 할 일을 했다. 바쁜 하루였지만 다 끝내고 와서 속이 시원하다! 내 책상에서 무알콜 맥주 한 캔 마시며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는 이 시간이 참 좋다. 평온하다.


낮에 화가 났었는데 그 화가 누구에게 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제 다 끝내야 하는데 못하고 안 하고 퇴근하고 놀러 간 나인지, 계속 압박을 주는 전화들 때문인지, 내가 끝내기만을 기다리며 은근 눈치를 주는 동료 때문인지, 자꾸 말 시키는 선임선생님 때문인지, 갑자기 끼어든 보고서 때문인지… 몰라. 다 싫어. 화가 났다.

얼굴로 열이 올라와 화끈거렸다. 찬물로 세수 한 번하고 ‘내가 지금 화가 나는구나.‘ 알아차리고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심호흡하면서. 감정이 내가 아니다. 생각이 내가 아니다. 감정이 올라왔다가 사라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9초. 화가 계속 나는 것은 내가 화를 붙잡고 있는 것이다. 화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니 정말 지나갔다. 달달한 사탕을 하나 먹으며 일을 마무리했다. 수고했다. 나야.


이제 바람에서 봄 냄새가 물씬 난다. 봄이다. 좋다.


칭찬 일기

* 화를 표출하지 않고 잡지도 않고 충분히 느끼고 지나가게 한 것을 칭찬한다.

* 실적을 마감한 나를 정말 정말 칭찬한다!

* 좋아하는 공간에서 나만의 리추얼을 하는 나를 칭찬한다.

* 맛있는 마라탕을 먹은 나를 칭찬한다.

* 재밌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나를 칭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