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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리추얼과 칭찬 일기_158일

by 무정인

오랜만의 행복 리추얼! 행복 플로리시 집단 상담을 시작해서 나도 다시 시작! 꾸준히 이어서 하면 참 좋겠지만.. 잘 안되니, 멈췄더라도 다시 시작하기를 반복해야겠다.


비가 와서 파전이 먹고 싶었는데 점심때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오후에 해야 할 일들을 처리했다.

오래 상담한 내담자가 요즘 많이 좋아졌다고 해서 뿌듯했다. 슈퍼비전에서 뭘 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내담자와 진정으로 만나라는 말을 들었다. 계속 머리를 많이 쓰는 상담을 하는 나. 생각과 욕심을 내려놓고 상담 안에서 현전하며 내담자와 함께 하는 것. 이게 가장 중요한데 계속 머리로 하니까 만나 지지 않는다. 요즘 상담을 할 때 계속 부족하다고 느낀 지점이 바로 이 부분인 것 같다. 게슈탈트 집단에서 시연할 때처럼 진솔하게 내담자와 함께 하는 것. 기억하고 노력해 봐야겠다.


내가 도윤이 자기 전에 같이 누워있을 때 퀴즈를 냈다. “우리 집 보물은 누구게?” 도윤이가 말했다. “에이, 뭐예요. 너무 쉬운 거잖아요. 바로바로 나!” 귀여워. 그러면서 “이번에는 제가 아주 어려운 퀴즈를 낼게요. 우리 집에 동전은 몇 개 있을까요?” “장난감은 몇 개 있을까요?” ㅋㅋ 150개 있다고 하니 맞단다.

어제 어버이날이라고 선생님이 언어전달 해주라고 했다면서 “엄마, 아빠. 속삭 묵었수다.”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폭싹 속았수다를 까먹고 그거랑 비슷하게 말했다. ㅋㅋ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니, “엄마, 아빠 고생해요”라고 말해서 더 웃겼다. ㅋㅋㅋ 손으로 직접 쓴 카드도 받고, 많이 컸다 우리 아들!


저녁이 되니 아카시아향이 바람에 실려왔다. 달콤하다. 좋다.



칭찬 일기

- 행복 리추얼을 다시 시작한 나를 칭찬한다.

- 오늘 할 일을 마무리한 나를 칭찬한다.

- 아침과 저녁을 손수 차려 먹은 나를 칭찬한다.

- 상담을 취소하지 않고 모두 다 소화한 나를 칭찬한다.

- 오늘 하루를 무탈하게 산 나를 칭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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