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냥 밉다

이해하려고 할 수록 더 멀어지는 관계에 관하여

by 무정인

00쌤이 밉다.

각성기의 나를 싫어하는 그가 밉다.


우울할 때의 나에게는 다가와서, 잘하고 있다고,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존재감 있게 일하고 있다고 말해주면서.

이렇게 경조증의 시간이 되면, 그는 나를 경계하고 한마디씩 보탠다. 주의를 주고, 눈치를 보게 만든다.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을 다 싫어하는 것 같다.

아니, 정말 싫어하는 걸까.

아니면, 무서운 걸까.


자기주장이 강한 여자를 불편해하는 경향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게 내가 되고 나니, 이건 생각보다 훨씬 괴롭다.


오늘도 나는 그냥 있었을 뿐인데,

그는 자기 생각 속에서 나를 만들어내고, 거기에 화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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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성장애로 감정의 진폭을 안고 살아갑니다. 잘 버티는 날보다, 자주 흔들리는 날들을 씁니다.상담사이고 엄마이지만, 여전히 나도 잘 모르는 채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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