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제, 나에게도 다정해지기로 했다
다정함이 좋다.
카페 창밖으로 아이의 손을 꼭 잡고 걷는 엄마와 아이가 보였다. 그 순간, 이유 없이 미소가 지어졌다.
남편과 다정히 손을 잡고 들어온 아내가 “아이스 아메리카노 따뜻한 거 한 잔이요”라고 말하는데, 저항 없이 웃음이 났다. 웃긴 것도 좋다.
덩치 큰 남자가 연인과 아주 다정한 목소리로 통화하는 반전도 좋다. 그 사람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된다.
감자탕에서 고기를 가져다가 살만 발라 다시 내게 건네주던 그의 다정함도 오래 기억하고 있다.
나는 왜 이렇게 다정함이 좋을까.
아마 결핍과 관련이 있겠지.
내가 기억하는 부모님은 다정과는 거리가 있었다. 나이 들어 돌아보니 우리 부모님 정도면 참 다정한 편이었구나 싶지만, 어린 내가 느끼기엔 엄격하셨다.
엄마는 냉정한 편이어서 뭔가 잘못하면 찬바람이 쌩— 하고 불었다. 냉미녀 재질, 우리 엄마. 처녀 시절 남자들이 쉽게 말을 못 붙였다는 얘기를 하실 때마다, 격하게 공감한다.
아빠는 엄해서 무서웠다.
요즘 도윤이를 바라보는 아빠의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걸 보면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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