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층버스 명왕성에 가다]를 시작하면서
[위의 사진 출처] Pixabay.com
이 작품은 소아과 의사인 이@@ 교수님과 협력해서 만든 '우주 판타지 동화'입니다. 이@@ 교수님은 서울대학교 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현재 한 대학병원에서 소아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이@@ 교수님은 몇 년 전에 핀란드에 교환교수로 다녀왔는데, 핀란드에서 북구의 오로라와 높은 설산들을 직접 체험하고 나서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교수님과 협력하여 그 구상을 글로 정리해서 브런치에 올리는 작업을 맡았습니다. 따라서 이@@ 교수님과 저 Rudolf가 공저자가 되어야 하나, 브런치에서는 편의상 제 이름만으로 작품을 올리게 된 점을 알려드립니다.
(참고로, 미국의 유명한 고전 추리소설 작가에 엘러리 퀸(Ellery Queen)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 작가는 실은 두 사촌 형제입니다. 한 사람은 아이디어를 내고, 다른 한 사람은 글을 썼지요. 일부러 이 분들을 모방한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비슷하게 되었습니다.)
― 이육사(1904~44)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꼭 한 개의 별을
십이성좌 그 숱한 별을 어찌 다 노래하겠니
꼭 한 개의 별! 아침 날 때 보고 저녁 들 때도 보는 별
우리들과 아주 친하고 그 중 빛나는 별을 노래하자
아름다운 미래를 꾸며볼 동방의 큰 별을 가지자
한 개의 별을 가지는 건 한 개의 지구를 갖는 것
아롱진 설움밖에 잃을 것도 없는 낡은 이 땅에서
한 개의 새로운 지구를 차지할 오는 날의 기쁜 노래를
목 안에 핏대를 올려가며 마음껏 불러보자
처녀의 눈동자를 느끼며 돌아가는 군수야업(軍需夜業)의 젊은 동무들
푸른 샘을 그리는 고달픈 사막의 행상대도 마음을 축여라
화전(火田)에 돌을 줍는 백성들도 옥야천리(沃野千里)를 차지하자
다같이 제멋에 알맞는 풍양(豊穰)한 지구의 주재자로
임자 없는 한 개의 별을 가질 노래를 부르자
한 개의 별 한 개의 지구 단단히 다져진 그 땅 위에
모든 생산의 씨를 우리의 손으로 휘뿌려 보자
앵속(罌粟)처럼 찬란한 열매를 거두는 찬연(餐宴)엔
예의에 꺼림 없는 반취(半醉)의 노래라도 불러보자
염리(厭離)한 사람들을 다스리는 신이란 항상 거룩합시니
새 별을 찾아가는 이민들의 그 틈엔 안 끼여 갈 테니
새로운 지구엔 단죄 없는 노래를 진주처럼 흩이자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다만 한 개의 별일망정
한 개 또 한 개의 십이성좌 모든 별을 노래하자
[다음 화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