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잘러 PO 이야기 4편: PRD, 어떻게 써야할까?
PRD(Product Requirement Document): 제품 요구사항 문서
전통적인 기획자들은 쓰던 기획서가 화면 단위의 상세한 요구사항을 정리했다면, PRD는 이 제품을 왜 만들어야 하는지 등의 한 단계 높은 레벨에서 전략을 정리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PRD가 이름처럼 문서 형태로 존재하는 이유는 누구든 꺼내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문서가 있으면 한 명의 머릿속에 추상적으로 남아있을 때보다 여러 사람에게 전파하기에 유리하죠. 작성자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어 글로 옮기는 과정에서 전략을 더 다듬을 수도 있고요.
그럼, PRD에는 어떤 정보들을 담으면 좋을까요? 뾰족한 전략과 팀의 공감대 형성 두 가지 측면에서 정리해보았습니다. (문서 내 순서는 작성자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요약: 할 일의 핵심을 최대한 단순화합니다. (1~2 문장 정도) 문서 전체를 읽지 않더라도 ‘무엇을 하려는 거구나’를 빠르게 캐치할 수 있습니다.
예시: 회원가입 퍼널 최적화
목적: 이 일을 왜 해야 하는 걸까요? 제품 개발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결과나 시작하게 된 히스토리를 작성합니다. 구체적인 데이터를 기재한다면, 문제 상황을 인지시키기 수월해집니다.
예시: 회원가입 수를 늘린다. 현재 회원가입 플로우에서는 90%의 사용자가 이탈하고 있다.
주요 사용자: 기능이 세상에 나오면 사용하게 될 사람들입니다. 단순히 ‘유저’라고 정의하기보다는, 유저들이 처한 상황 등을 상상하여 구체적인 페르소나를 작성한다면 그들의 니즈에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가 볼 수 있습니다.
예시: 우리 서비스를 사용해본 적이 없어 제공될 가치를 예상하지 못하는 신규 유저
가설: 위에서 작성한 목적이 미달성되지 않는 현 상황의 문제는 무엇인지,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작성자의 생각을 말합니다. 여기에 작성되는 가설이 스펙과 연결됩니다.
사례: 스크롤이 긴 회원가입 페이지를 여러 페이지로 쪼개고, 한 페이지당 하나의 정보만 입력하게 한다면 회원가입 전환율이 개선될 것이다.
성공 지표: 이 작업이 최초 목적을 달성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배포 후 이 지표를 트래킹하여 성공/실패 여부를 판단합니다.
예시: 회원가입 전환율 (분자=회원가입 완료 유저 / 분모=회원가입 페이지 유입 유저)
예상 임팩트: 기대하는 예상 결과입니다. 유저의 액션을 금액으로 치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예시: 회원가입 전환율 20%p 증가. 금액으로 치환 시 월 1억 (회원 가입 유저 가치 1만 원 X 예상되는 추가 획득 유저 수 1만 명)
담당자: 파트별 담당자입니다.
예시: PO-김OO, 디자이너-이OO, 프론트엔드 개발자-정OO, 서버 개발자-윤OO
기능 요구사항(스펙): 화면 기획서라고 불리는 부분이 여기에 속합니다. 가설을 제품으로 옮기기 위해 각 파트별 담당자가 해야 하는 세세한 단위의 task입니다.
예시: 디자이너-새로운 회원가입 화면 재구성, 프론트엔 개발자-신규 페이지 개발
배포 계획: 작업이 완료된 후 배포하기까지의 계획입니다. QA 계획, 배포 일정 등을 적습니다.
예시: 테스트 환경 QA 2023.03.06~2023.03.10, 배포 2023.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