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

by 이영진

추첨으로 전시장 가장 좋은 자리를 배정 받았다. 아마츄어 그림이 메인이 된다면

대선배님들께 누가 될까 싶어,
선생님들께 자리를 양보하고
제일 구석 자리로 갔다.
L 선생님이 오시더니, 첫 전시인데 이런데

걸면 안된다며 자기 자리와 바꿔주셨다.

자기는 곧 따로 개인 전시회 한다면서.

양보가 양보를 낳았다. 기분 좋은 날이었다.

양보 / 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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